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먹거리로 관람객 호응 유도

거제의 대표 어종으로 해마다 겨울이면 마니아들을 가슴 설레게 하는 '거제대구수산물축제'가 지난 22~23일까지 이틀간 장목면 외포리 외포항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7번째 개최된 이 행사는 거제수산업협동조합에서 주관하고 거제대구수산물축제위원회에서 주최해 거제시민은 물론 대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 행사는 대통령선거 등 중요 일정에 밀려 지난 축제보다 늦게 열렸다. 행사 초반에는 예년에 비해 방문객이 줄어든 인상을 주기도 했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 수가 부쩍 늘어났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표 국회의원, 황종명 의장, 성충구 수협장 많은 내빈들이 참석, 행사를 축하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오프닝에는 인기 개그맨 김명덕 씨가 사회를 맡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모듬북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본 행사는 KBS부산방송국 김보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한 내빈 등이 소개됐다. 토·일요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구축제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나눔행사로 △대구떡국 나누기 △대구 김장 나누기 △대구 수산물 나눔 경매 △자선바자회(아낌없이 주는 장터) △一石二魚 대구잡기(맨손으로 대구잡기)△대구사랑, 늘찬배달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거제시호망협회가 진행한 대구 수산물 나눔 경매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평소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대구를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날 대구 가격은 kg당 5000원에 거래됐다.
또 점심시간에 진행된 대구떡국 나누기 행사에는 이날 찾은 관람객 대부분이 맛보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관람객이면 누구에게나 참여의 기회가 주어진 참여행사로는 △거제수산물OX퀴즈대회 △거제가족, 대구사랑 장기자랑 △대구야 뱅어한테 장가갈래?(거제시민과 관광객 즉석미팅) △돌발 현장노래방 △대군이 대양이 선발 닭싸움대회 등이 진행됐다.
또 체험행사로 △키다리 삐에로 '어류 풍선만들기' △대구 어탁 뜨기 △희망의 종이배 접기/띄우기 등이 열렸으며 부대행사로 △대구 수산물 먹거리장터 △수산물 시식판매 코너 △대구 수산물 홍보관 △무료차 시음회 △외포 횟집 10% 할인행사 등이 진행됐다.
이날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은 각종 먹거리, 볼거리를 맘껏 즐겼으며 특히 가족이 함께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관람객 모두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한 거제수산업협동조합 직원들과 진행요원들은 바쁜 이틀을 보냈다.
특히 행사에 사용될 대구를 위해 다음 날 출어에 나설 어구를 손질하는 어부들의 손길은 더욱 바빴다. 행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어부들은 평소와 달리 좁은 배 위에서 어구를 손질하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에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왔다는 김 모씨는 "거제의 친척이 대구축제가 있으니 놀러 오라고 해서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고 왔는데 정말 잘 온 것 같다"며 "평소에 먹기 힘든 대구를 이렇게 싸게 살 수 있고, 또 이때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대구떡국과 다채로운 행사로 인해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고현동에서 행사장을 찾은 윤 모씨는 "올해는 대통령 선거다 뭐다 해서 늦게 열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며 "대구축제가 거제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거제의 대표적 겨울행사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