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원이면 우리집은 화재 걱정 '끝'
2만5000원이면 우리집은 화재 걱정 '끝'
  • 김창민 기자
  • 승인 2012.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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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화재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부족 … 보급률 확산 시급

건조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의 위험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화재의 위험을 알릴 수 있는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단독주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독경보형감지기란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해 자동으로 경보음을 울려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현행 '소방시설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4조에 따르면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는 소화기구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전국적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한 단독주택이 17만 5000가구에 머물러 있어 설치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의 단독주택들 또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거제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 21일 현재까지 거제소방서가 설치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2010년 70가구, 2011년 480가구, 2012년 397가구이고 지난 3월부터 처음 설치를 시작한 거제시는 남부면 근포마을 51가구를 포함해 지난달 16일까지 503가구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1450가구에 걸쳐 설치를 완료한 것이다. 하지만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면지역의 단독주택들은 대부분 설치가 안 돼 있기 때문에 현재의 설치속도를 고려할 때 면 지역 2만여 가구에 모두 설치를 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경보형감지기 한 대의 가격은 2만5천원~3만원 수준이지만 설치를 위해 확보한 1년 예산은 4000만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설치하는 양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년에는 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덕분에 올해보다도 더 많이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면 지역에 재난취약가구가 많기 때문에 면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하는 방법이 간편해 개인적으로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민들이 이에 대한 인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둔덕면에 사는 오모(81) 씨는 "당연히 설치가 돼있는 줄로만 알았다"며 "정말 개인적으로 설치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되면 자는 중에도 화재를 인지할 수 있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설치로 화재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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