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화씨 거제유배문학세미나 및 거제문학 32집 출판기념회 주장

고려시대 문인이자 거제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정서의 정과정곡이 부산이 아닌 거제에서 창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21일 거제관광호텔에서 열린 ‘거제유배문학세미나 및 거제문학 32집 출판기념회’에서다.
이날 행사는 거제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의 주관으로 열린 것으로서 문인들과 고전문학연구가 고영화 씨, 김복근 전 거제교육장, 이성보 전 거제문협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영화 씨는 “정과정곡은 우리나라 유배문학의 효시이자 형식적으로 시조와 가사를 이어준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뛰어난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며 “내용상 왕을 직접 만나 하소연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배생활 당시 고려 의종을 직접 만났을 때 창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고 씨는 이와 관련해 시 차원에서 사등 오양역 성에서 둔덕기성까지 현재의 산길을 그대로 이용해 정과정길을 만드는 등의 사업을 벌일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이 길에 정과정곡 시비, 오양열부사 스토리텔링, 작약꽃길 등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어진 출판기념회에서는 거제문학 32집의 성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재성 지부장은 “거제는 문학의 씨를 뿌리는대로 싹을 틔울 수 있는 도시”라며 “거제문학 발간을 위해 힘써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문학 32집’은 구모룡 문학평론가의 ‘장소와 공간의 지역문학’, 김무영 전 회장의 ‘거제문단 30년사’를 각각 엮었고 출향문인 손영목 소설가의 근황과 회원들의 작품들을 수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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