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등감, 피해의식, 남들에게 감추고픈 것들이 많은 청춘에게 이러한 것들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도록 이외수 특유의 문장이 발휘된 '청춘불패'.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비슷한 맥락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용에 들어가면 차이점이 있다. 김 교수의 작품이 자신의 젊은시절 생각과 경험을 상당 부분 반영한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청춘'이라는 존재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추상적인 표현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으로 인해 청춘들 스스로가 활력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자기 안에 갇혀버린 이에게 넓은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제1장은 '백조면 어떠하고 오리면 어떠한가'이다.
제2장은 세상과 사람들에게 지친 이에게 희망을 발견하는 법을 전하는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아픔을 느낀다'이다. 막다른 길에서 조급해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여유를 담은 제3장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이며 자신에게 숨겨진 세상의 모든 가치를 찾는 제4장은 '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라는 제목으로 구성됐다.
이 책에서는 청년 백수 시대, 정년 나이 평균 35세 등 힘들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이외수가 던지는 위로의 메시지가 펼쳐진다. 또한 정태련 작가의 28컷 세밀화를 더해 비주얼하다.
아마 이 시대의 그늘진 터널을 지나고 있는 청춘이라면 분명 읽고 나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절박한 현실에 절망하기보다는 오히려 글을 읽고 나서 다시한번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작가 이외수, 그 스스로가 청년시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가난과 어려움을 딛고 이 시대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랐듯, 이 작품을 읽는 당신에게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