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
거제시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
  • 거제신문
  • 승인 20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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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씨의 소설 이야기가 아니다. 문구만 잠시 빌렸을 뿐이다. 언론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 역할이 사회 부조리의 감시라지만 정초부터 쓴 소리를 할 수 없어 찾아낸 표현이다.

하지만 이 표현은 거창하지 않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일선 기자들이 가장 하고 싶은 말일지도 모를 일이다. 부조리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기자들은 꿈꾼다.

지난 한 해도 현장을 누빈 기자들은 씁쓸함과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을 많이 겪었을 것이다. 각종 사건·사고에 눈코 뜰 새 없었으며, 조금이라도 불리한 내용이 지면을 장식하면 여과 없이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 씁쓸해 했을 것이다.

반대로 훈훈한 감동을 주는 미담을 발견하고 그러한 기사들로 인해 독자들로부터 칭찬 사례가 이어질 땐 잠시 잠깐 우쭐한 순간도 가졌을 것이다.

이제 다시 한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섰다. 매년 반복하는 생각이겠지만 기자들은 기사로 인한 오해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한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 모든 부패와 부조리로부터 행복한 세상, 그런 세상을 기자들은 바란다. 올 한해도 그 생각은 변함없을 것이다.

그래서 기자들은 항상 정초가 되면 꿈꾸는지 모른다. 그들에게 금지된 조용한 세상을. 또한 모든 시민들이 행복한 세상을. 올 한해, 거제시민 모두가 행복한 그런 세상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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