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깔끔한 성격의 선이 고운 미인형이라면…
소심하고 깔끔한 성격의 선이 고운 미인형이라면…
  • 거제신문
  • 승인 20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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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좀 알려주세요②]소음인(少陰人)

▲ 이상복 옥포자량한의원 원장
많은 환자들이 상담을 마치고 나가면서 "원장님, 그런데 제 체질은 뭔가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예전 거제신문 칼럼을 통해서 체질의 특징과 체질을 구별하는 법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체질을 판단하는 것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크게 우리 몸의 겉과 속, 병증을 살펴봅니다.

'겉'은 몸을 보고 구별하는 것으로 용모와 체형을 보고 판단을 하고, '속'을 보고 아는 것은 심성, 즉 성질과 재간, 항심(恒心), 심욕(心慾)을 보고 파악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병증으로 아는 방법은 평소 건강할 때의 생리적 증상과 보통의 병세와 위중한 병세 등을 보고 파악을 합니다. 크게 이 세 가지를 파악해 종합적으로 판단, 체질을 봐야하므로 쉽게 체질을 예단해서는 곤란할 수 있습니다.

이전 회에서 우리나라 사람들 중 가장 많은 태음인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번에는 소음인(少陰人)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음인은 조사에 의하면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소음인에 대해 개괄적으로 언급하면, 미인형의 외모가 많고 선이 고운편입니다.

소심하고 깔끔한 성격이 많고 소화와 연관된 병증이 많습니다. 그리고 몸이 차거나 손발이 찬 사람이 많은데 이 역시 비위(脾胃)의 기능과 연관돼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음인의 겉의 특징

소음인은 전체적으로 골반이 크고 엉덩이가 발돼 앉는 자세가 안정돼 있지만 어깨와 가슴이 좁고 명치도 좁으며 배꼽까지의 거리가 짧습니다.

팔다리는 상지보다 하지가 발달돼 있는 편이고 허벅지가 굵은 경향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선이 가늘게 느껴집니다. 대부분은 왜소하거나 마른 느낌을 주어 다부진 소양인과 대비가 됩니다.

하지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영양상태가 좋아 소음인 중에도 키가 큰 사람들이 많아 태음인과 비슷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키가 크다고 소음인이 아니라고 판단해선 안됩니다.

얼굴은 이목구비가 작고 아기자기하며 남자들 중에서도 예쁘게 생긴 사람이 많습니다. 음성은 가늘고 조용하지만 잔소리가 많습니다. 피부는 하얗고 살결이 치밀하고 부드러우며 땀은 잘 나지 않습니다.

◇소음인의 속의 특징

성정은 단정하고 신중한 편이고 성격이 깔끔해서 지저분한 것을 싫어하지만 소심한 편입니다. 신중한 반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면이 있고 자기의 역량이 미치지 못한다 생각이 들면 쉽게 포기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남의 능력을 가려내는데 소질이 있고 친한 사람과는 잘 지내지만 생소한 사람과는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평소 조마조마한 소심한 마음이 있는데 이를 소음인의 불안정지심(不安定之心)이라고 합니다.

◇소음인 병증의 특징

소음인은 비위(脾胃)에 연관된 병증이 많은데 체질상 비위가 약하게 타고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화가 잘되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목에 가래가 낀 것처럼 목이 답답하고 삼키거나 뱉어지지 않는 매핵기(梅核氣)와 같은 증상이 잘 나타날 수 있고 설사병이 잘 나타나고 아랫배가 얼음장같이 찬 증상이 나오기도 합니다.

주로 소화기계질환, 피로-허로증상, 냉증 등의 병증이 잘 생기고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아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개략적으로 그 특징만을 살펴보았는데요, 이외에도 실제로 약을 써보아 판단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전문가적 방법이 있으니 꼭 상담을 하셔서 체질을 아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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