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봉사, 이젠 수요에 맞춰 적절히
김장봉사, 이젠 수요에 맞춰 적절히
  • 김창민 기자
  • 승인 20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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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김치 이외 필요한 생필품 전달 등 단체별 조정 필요

김장철을 맞아 각 단체에서 김장봉사를 활발히 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김장봉사의 체계를 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마다 이맘때면 거제에서 김장봉사를 실천하는 단체만 해도 30여 개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김장된 김치를 받는 수혜자는 그 수가 많지 않다. 특히 어떤 집에는 김치만 엄청난 양이 쌓이기도 한다는 후문.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각 구별 자치단체가 나서서 봉사활동의 체계를 잡는다. 몇개 단체는 김장을 하고 몇 개 단체는 생필품을 기부하도록 하는 식이라는 것.

이에 따라 거제에서도 일방적으로 김장봉사에만 집중되는 것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부면에 사는 김모(74) 씨는 "김장김치는 너무 많이 와서 걱정"이라며 "김치 보다는 다른 생필품을 갖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도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봉사라는 좋은 취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김장봉사가 실천될 필요는 있을 것 같다"며 "다른 생필품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텐데 획일적으로 김치만 기부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장봉사가 너무 많으니 우리 복지관에서는 오히려 다른 쪽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며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게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거제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 단체가 1년 사업계획 안에 김장 봉사를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면서 "김장봉사를 못하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수혜자가 많아질 수 있게 조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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