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해 동안 거제신문에 베풀어주신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의 마음에 품은 소망 하나하나가 모두 이뤄지는 행복한 날들로 이어지길 축원합니다.
돌이켜보면 2012년 대한민국은 총선과 대선이라는 국가대계를 놓고 보수와 진보라는 두 줄기가 격렬하게 대치했던 한 해였습니다. 큰 두 줄기의 대립으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들이 서로 반목하는 씁쓸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거제 시민사회도 이러한 큰 시류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양대 세력이 균형을 이뤄, 어느 한쪽으로 급격히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건강한 시민사회의 기본인 다양성이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습니다.
이제 이처럼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계사년 새해에 우리 언론의 역할은 더욱 더 커졌습니다. 가능성을 굳건한 토대로 만들고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거제신문은 거제의 시민사회를 향해 때로는 채찍질하고 또 한편으로는 고민을 함께 하는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고자 합니다.
거제신문은 보수와 진보라는 획일화 된 양단의 틀이 아니라 시민 개개인이 꿈꾸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연꽃은 진흙 밭 위에 피어올라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세상에 내 뿜는다고 합니다. 세상의 탁류를 거르고 걸러 연꽃이 피어날 수 있는 고운 진흙을 만드는데 거제신문이 앞장 서겠습니다.
화합의 틀 위에 발전이라는 꽃과 열매를 거제의 시민사회가 누릴 수 있도록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이 또한 필요합니다.
거제신문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애정어린 조언과 채찍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거제신문은 지난 1989년 창간 이후 늘 시민 여러분과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해 왔듯 올 한해도 변함없이 거제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2013년 계사년 새해에도 거제시민 여러분의 거제신문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함께 가내 두루 번영과 희망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