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도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점박이 물범
매물도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점박이 물범
  • 거제신문
  • 승인 2007.04.18
  • 호수 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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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크기 1마리 바위서 휴식 확인, 학계 관심

매물도 해안 바위에서 멸종위기 야생 동물인 점박이 물범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일 대매물도 주민 제보를 받고 현장을 다녀온 결과 인적이 드문 해안가 바위에서 점박이 물범을 망원경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련 관계자는 물범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가져갔으나 인기척에 예민한 물범이 물속으로 들어가 버려 근접거리 촬영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환경련은 “이날 발견된 물범은 길이 1.5m가량으로 먹이 활동이 끝나면 매일 같은 장소에 나타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앞으로 계속 관찰한 뒤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보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범을 처음 발견한 대매물도 주민 정모씨(49)는 “이달 초 물범 한 마리가 같은 장소에 나타나 처음에는 그냥 이곳 바다를 지나가는 무리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 했으나 며칠째 계속 보여 이곳에 머무는 것 같아 환경단체에 제보했다”고 말했다.

점박이 물범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2005년에는 멸종위기 야생 동물로 지정됐다.

1972년 처음으로 국내에 보고된 물범은 고래를 제외하고 서해에서 사는 유일한 해양포유류로 3월부터 12월까지 백령도에서 지내다 겨울에는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았으며 남해안에서 발견되기는 매우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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