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은 연말연시를 맞아 주거환경이 열악한 능포동의 한부모 가정 황모 씨의 집을 단장해 제11호 사랑의 보금자리 입주식을 가졌다고 최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중 이성웅 상무, 거제시청 윤수원 주민생활과장, 늘푸른기업 조창효 대표 등 20여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거제조선소 사내협력사 늘푸른기업에서 선박에 들어가는 기계의 크리닝과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황 씨는 대학생과 중학생인 두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자신도 오래전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약간의 장애가 있고, 둘째 아들도 몸이 불편해 그동안 병원비 등 지출이 많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구멍 난 지붕과 고장난 보일러는 고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바닥에 장판도 없이 스티로폼을 깔고 생활했고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방도 여의치 않았다.
지난해 11월 이런 사정을 들은 삼성중공업은 흔쾌히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늘푸른기업 동료들은 물론 삼성중공업 중우회, 참사랑봉사단 등에서 모금에 동참했고, 거제시의 도움이 더해져 금새 집수리에 필요한 1800만 원이 모아졌다. 지붕 교체부터 외벽보수, 보일러 교체, 도배, 장판까지 꼬박 한 달이 걸렸다.
거제조선소 가이버봉사단과 유틸리티지원부에서도 외벽 도색과 도배, 장판에 힘을 보태며 구슬땀을 흘렸다.
황 씨는 “혼자서는 생각도 못했던 일인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가 마련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두 아들을 잘 키워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2년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보금자리 지원활동을 계속하고 있다.지금까지 소년소녀가정, 장애우세대, 다자녀세대 등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마련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