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면 학동어촌계(계장 최정윤)는 지난 11일 들망으로 잡은 숭어 5천마리를 지역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줘 만선의 기쁨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눴다.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지역공동체 실현에서 비롯된 이날 나눔잔치의 숭어는 올 봄 학동어촌계가 학동과 도장포 중간수역에 설치한 육수장망(들망)에서 잡은 50cm가 넘는 신선한 활어였다.
하치장인 수산선착장은 만선을 이룬 배가 도착하자 무상제공 소식을 접한 주민들과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어촌계는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숭어를 나눠줬다.
특히 학동어촌계는 소외계층 등에 보내달라며 동부면사무소에 숭어 1천여마리를 기탁, 중증장애시설인 반야원과 지역경로당 등 인근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남해군이 고향인 관광객 K모씨(52·경기도 수원)는 “관광안내도를 얻기 위해 동부면사무소에 들렀다가 숭어 5마리를 받았다”며 “어촌계가 지역민들을 위해 나눔행사를 가지는 것을 보고 거제시민들의 후한 인심에 감명 받았다”고 전했다.

어촌계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축제기간 1박2일동안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와 함께 타지역 축제와 비교될 수 있는 특화된 이벤트 마련 등 보완책 연구도 숙제로 제시됐다.
학동마을 김영철 이장은 “마을주민들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전업을 전폐하고 행사 준비 및 진행에 앞장서 왔다”며 “턱없이 부족한 예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관광지 거제와 학동마을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은 주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축제에 대한 소수의 비판적 시각은 일부 원활치 못한 행사진행을 마치 축제자체가 잘못됐다는 형국으로 오인하도록 폄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추궁과 질타는 내년 열릴 예정인 2회 축제를 더욱 잘 준비하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