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련 절차 진행 중…용역업체 선정 후 순차적 진행 바람직" 주장

수양동 주민들이 송정IC에서 문동의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로(국지도58호선) 노선 설계와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거제시에 요구하고 2개의 노선안을 제시했다.
반면 거제시는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너무 앞서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해 7월 정부안으로 최종 채택된 뒤 지난 연말부터 실시설계를 위한 용역사 선정 작업에 나서 오는 3월경 용역사를 선정할 예정에 있는 이 도로에 대해 벌써부터 주민요구 반영을 주장하는 이유는 마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 2007년 초 추진하다가 비용편익비율(Benefit Cost, B/C) 문제로 중단됐던 거제~통영간 고속도로의 송정IC 접속도로 추진 때와 같은 파행을 겪지 않기 위한 조치다.
당시 추진했던 접속도로의 경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양정~수월~수양~해명마을로 이어지는 노선이 마을과 너무 가까이 인접해 민가 지붕 위를 관통하고 곳곳에 교각이 세워지는 등 주민생활에 심각한 피해가 예견돼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 지역 주민들은 지역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주민 불만이 없도록 직접 2개의 노선안(그림)을 만들어 거제시에 제시했다.
이미 지난 해 5월 이 노선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당시 거제시장에게 건의서로 제출되기도 했던 노선안의 핵심은 수양동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새로운 생활주거지역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시 주민 1439명의 연대서명도 첨부됐다.
주민들이 제시한 두 개의 노선안은 마을에서 최대한 떨어진 산쪽의 터널구간으로 건설하고 마을과 접속할 수 있는 진출입 램프를 설치해 달라는 것이다.
또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와의 접속지점은 주변에 장애물이 거의 없는 양정저수지로 제안했다. 이럴 경우 옥포·장승포 방면과 통영 방면으로 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