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농협 조합장 선거, 원희철 조합장·박상규 동부번영회장 맞대결 예상

오는 2월5일 치러지는 제14대 거제수산업협동조합장 선거가 성충구(59) 현 조합장과 김선기(48) 경남도의회 의원 간 2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또 같은 날 실시되는 동남부농협협동조합 조합장 선거도 원희철(58) 현 조합장과 박상규(60) 동부면 번영회장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거제수협조합장 선거는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던 몇몇 인물들이 불출마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상태여서 성 조합장과 김 도의원 간 리턴매치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성 조합장은 재임기간 동안의 안정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조합장 수성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김 도의원은 지난 조합장 선거의 패배를 거울삼아 재탈환을 다짐하고 있는 모양새다.
성 조합장은 기존의 지지 세력을 점검하며 재선을 자신하고 있고, 김 도의원은 출신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어업인 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김 도의원의 경우 조합장에 당선되면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도의원 직을 사퇴해야 해 당락 여부를 떠나 입후보 자체가 논란이 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특히 단체장 선거에 일정부분 영향력을 미치는 지역 정치권의 입김이 어느 후보에, 어느 정도까지 작용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명의 출마예상자가 거론되는 동남부농협 조합장 선거는 다소의 잡음이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 동남부농협이 이·감사에게 1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직원 20명에게도 100%의 성과급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원 조합장 측과 박 번영회장 측간에 마찰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원 조합장은 매출 신장 등의 조합경영성과를 홍보하며 지지기반 점검 등으로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박 번영회장은 조합 임원들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거제수협 조합장과 동남부농협 조합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후보등록을 하게 된다. 거제수협 조합장 선거는 후보 등록과 동시에 선거 운동이 시작되며 동남부 농협 조합장 선거는 후보 등록이 끝난 다음날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두 조합장 모두 2015년 전국 농·수·축·임협 조합장 전국 동시 선거 규정에 따라 임기는 2년으로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