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방파제 공사가 시작에 앞서 인근지역 어민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설명회 없이 진행돼 원성을 사고 있다. 외도 주변의 황금어장이 이 공사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어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먼저 구했어야 했지만 거제시는 그런 과정을 생략했다.
거제시의 또 다른 부서에서는 담당자가 관련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다. 관련법을 모르는데 담당업무가 제대로 진행됐을리 만무하다.
앞선 사례는 행정이 업무편의로 일을 진행하다 보니 어민들의 불만을 야기했고 공사중단 요구까지 받은 것이다. 또 후자는 관련법을 알았을 경우 주요건물의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에 나섰을 것이며 문제점 발견시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관련법을 모르다 보니 업무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다.
두 가지 사례 모두 공무원의 서비스 정신과 프로의식 결여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시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기 때문에 무시하고 업무에 소홀한 것이다.
말로는 항상 시민을 위한 행정을 표방하고 있지만 직접 업무에 들어가면 자신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접근 방향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행정의 최대 주주는 시민이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행정이 존재하고 운영되는 것이다. 그런 주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세상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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