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낙상사고 부상비율 여성이 2배 높다
겨울철 낙상사고 부상비율 여성이 2배 높다
  • 거제신문
  • 승인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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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 칼럼위원

▲ 김철홍 부산 동아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기온 급강하와 함께 눈이 많이 왔던 지난 주말 하루 동안 서울 지역에서 낙상(넘어짐 손상) 환자수송을 위해 119 구조대가 출동한 횟수가 약 100여 건에 이른다고 한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낙상사고가 빈번한데, 매년 65세 이상 노인 3~4명 중 1명(28~35%)은 낙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러한 비율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례해 증가하는데, 70세 이상은 35%, 75세 이상은 32~42%, 80세 이상 노인은 50%가 매년 낙상을 당한다고 보고돼 있다.

또한 낙상경험이 있는 노인이 다음 해에 또 사고 당하는 비율은 65~70%에 이른다. 낙상으로 인해 부상을 입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쯤 높다.

낙상으로 인한 부상은 대개 골절 손상으로 이어 지는데, 노령인구의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골다공증과 관계가 깊다.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관절이나 근골격계의 통증과는 무관하며, 노령 인구에서 골절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로서 의미가 있다. 즉 골다공증의 가장 큰 문제는 골다공증에 의한 직접적인 고통이 아니라 골다공증과 연관된 병적 골절의 문제다.

이것은 마치 고혈압이 고혈압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 보다 뇌혈관, 심장, 신장 등 다른 장기의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하겠다.

골다공증 환자에서 낙상 시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골절 중의 하나인 엉덩이 관절 뼈 골절의 경우 골다공증 환자의 1년 이내의 사망률은 무려 20%∼25%에 이르는데 이는 다치지 않은 인구의 사망률 보다 약 2.4배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엉덩이 관절 뼈 골절의 사망률은 다치기 전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상태, 가족의 유무, 수상 당시의 연령, 영양 상태, 친구(말벗)의 유무, 수술 후 합병증 유무(감염, 불유합 등), 흡연 유무, 비만 여부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다공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중요한데, 정기적인 검진 외에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섭취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노령 인구의 경우 추운 날씨에는 실외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은데 많은 낙상 환자의 경우 가벼운 등산이나 약수터 산책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실외에서 운동을 할 경우에는 가급적 아침이나 밤보다는 낮 시간에 하는 것이 좋으며 간단한 산책 정도로 끝내는 것이 좋다.

실내운동으로는 맨손체조, 실내 자전거 타기나 러닝머신 등이 도움이 된다. 이런 운동은 근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민첩성과 발바닥의 민감도를 높여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므로 골다공증 예방뿐만 아니라 낙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생활속에서 낙상 예방을 위한 소위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①청력과 시력검사를 규칙적으로 해서 균형감을 유지한다.
②천천히 걷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다.
③굽이 낮고 바닥이 평평한 신발을 신는다.
④마루에 카펫을 깐다.
⑤조명을 밝게 한다.
⑥욕실에 몸을 지탱할 손잡이를 설치한다.
⑦욕실 바닥 물기는 항상 제거한다.
⑧침대나 잠자리 옆에 등을 달아 밤에 어두운 상태에서 나가지 않는다.
⑨전선·깔개·가구 등 발에 걸리는 장애물을 없앤다.
⑩넘어질 때는 무릎을 구부리면서 그 자리에 주저 앉는게 부상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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