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묘 빨리 이장해 가세요"
"분묘 빨리 이장해 가세요"
  • 김태영 시민/객원기자
  • 승인 2007.0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전초교-옥림 도로확장 구간 묘 1백46기 연고자 없어

▲ 마전동 마전초등학교 위에는 도로확장공사 구간안에 마전공동묘지가 있다
마전초등학교와 옥림 아파트를 잇는 4차선 확장 공사가 최근 재개된 가운데 공사 구간 내 분묘 이장이 되지 않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두모 로타리에서 마전초등학교까지 4차선 확·포장 공사에 이어 1년여 만에 다시 시작된 옥림 아파트까지 4차선 확장 공사는 오는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사구간 내 자리잡고 있는 마전공동묘지 이장을 위해 2년 전부터 분묘이장 공고 등을 통해 연고자를 찾고 있지만 연고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아 보상을 통한 이장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일부 연고가 있는 묘는 보상을 받고 이장을 했지만, 나머지 연고가 없는 묘는 7월부터 이장업자를 통해 임의 개장한 뒤 화장 후 경남 의령군 납골당에 안치할 예정이다.

공사구간 분묘는 모두 1백46기. 이 분묘들은 묘와 묘 사이에 잡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있고, 묘도 애기 무덤처럼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인근 주민들은 “옛날에는 장승포, 마전동 할 것 없이 모두 이 공동묘지에 묘를 썼고, 이곳에 묘를 쓰지 않은 것이 3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또 “14호선 국도가 생기기 전인 썬파크 모텔 인근이 예전에는 경사가 심해 비만 오면 잦은 산사태로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 사람들을 공동묘지에 한꺼번에 묻기도 했으며, 묘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현재 도로확장 공사는 포크레인 등 중장비로 산을 깎는 공사가 공동묘지까지 진척된 상태다.

▲ 분묘개장 공고 플래카드
분묘의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장을 하지 못한 묘가 대부분이고 3개월 후면 이장 업자의 손에 파헤쳐지게 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추석 등 명절에 벌초하는 연고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2년 전부터 푯말을 꽂아 홍보를 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공동묘지에 플래카드를 내걸어 공고까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척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