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 여성 신체중 암 발생률 가장 높은 곳
자궁경부, 여성 신체중 암 발생률 가장 높은 곳
  • 거제신문
  • 승인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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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 박정현 칼럼위원

▲ 박정현 대우병원 산부인과 과장
자궁은 여성의 아랫배 즉, 골반안에 있는 자신의 주먹만한 크기의 근육주머니로 자궁의 입구는 질의 안쪽으로 연결돼 있으며 이 입구를 자궁경부라 한다.

자궁경부는 외부와 연결돼 있으며 성관계 등으로 타인과의 피부접촉이 일어나는 피부 조직이며, 자궁내막과 외부의 피부가 만나고 있어 나이의 증가와 함께 일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곳으로 이러한 위치적, 기능적 특징으로 인해 여성의 신체중에 스스로 암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자궁경부암 원인- HPV (인유두종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HPV가 확실시 된 것은 독일의 Zur Hausen 박사의 연구가 발표되면서이다.

박사의 연구 이전에도 자궁경부암의 원인에 대해서는 헤르페스 감염 등의 원인이 지목되었지만, 많은 연구와 실험으로 자궁경부암 조직의 98% 이상에서 HPV가 발견되고, HPV의 감염이 없는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제로에 가까운 점 등이 밝혀지면서, HPV의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증명되었다.

이후 HPV에 대한 연구가 빠르게 진행돼 일부 질병을 일으키는 HPV 몇 종은 예방 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기에 이르러 우리나라에서도 수년 전부터 많은 청소년과 여성이 접종을 시작하였다.

HPV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로 주로 피부의 상피세포에 감염돼 있고, 작고 단단한 껍데기에 쌓여 DNA 유전자만으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어 잘 죽지 않는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의 변종은 지금까지 약 130여 종이 발견됐으며, 이중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70% 정도가 16형, 18형에 의한 것이고, 31형과 45형으로 인한 발생률을 더하면 전체 자궁경부암 중에서 80% 정도가 이 네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서 시작된다.

자궁경부암의 증상과 예방

자궁경부암은 발생 후 1기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어 초기 발견이 어려우나, 질출혈 특히 성교 후 질출혈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 외 하복부통증 하지부종 혈뇨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는 이미 병이 심각하게 진행돼 치료하기 어렵거나 불가능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해 낸다면 100%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은 흡연,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 성관계, 면역체계 약화, 성관계 대상이 다수인 경우 등의 원인이 있을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성생활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외음부 위생관리와 균형 있는 식생활, 적절한 운동과 일, 금주와 금연으로 면역력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여성 스스로 자궁경부암 예방이나 조기진단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 하지 않고 설마 내가 걸릴까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자궁을 방치 한다면 자궁경부암으로 서서히 발전할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여성으로써의 기능을 잃을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자궁경부암은 그 원인이 밝혀져 이제 예방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은? 예방 백신과 정기적인 검진이 그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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