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내륙철도·저도 이양 및 관광지 개발 등 제시
경상남도가 대통령직 인수위에 전달한 10대 현안과제에 거제시 숙원사업인 저도 관리권 이양 및 관광자원 개발에 관한 내용이 최종 확정됐다.
또 김천~거제간 남부내룩철도 사업의 올해 착수와 함께 해양플랜트 클러스터 조성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저도 관리권 이양 및 관광자원 개발은 군사시설로서의 역할이 없음에도 국방부가 관리권을 갖고 사실상 해군휴양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거제시로 관리권을 이양해 전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관광단지로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R&D-생산결합형 클러스터 조성은 해양플랜트의 핵심 원천기술 확보 및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2020년까지 거제에 해양플랜트 기자재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하동 갈사만에는 글로벌 R&D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1~2020)의 후반기 사업으로 계획돼 있는 것을 전반기 사업으로 바꿔 올해 안으로 조기착수를 추진키로 했다. 총 6조7907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전체 구간 186.3㎞로 이 가운데 김천~진주 114.8㎞는 복선으로, 진주~거제 71.5㎞는 단선으로 건설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주요현안을 국정과제 우선과제로 반영하기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서 진영 부위원장,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 등을 만나 10개 주요현안과제에 대해 새정부 국정과제 채택을 건의하고 각 분과위도 방문해 협조를 구했다.
경남도가 건의한 10대 현안과제는 △진주사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경남연구개발특구 지정 △해양플랜트 글로벌 R&D(하동)-생산(거제)결합형 클러스터 조성 △밀양 신공항 건설 재추진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사업 금년도 착수 △경남과학기술원 설립(창원) △저도 관리권 이양 및 관광자원 개발(거제) △제2 국가대표 선수촌 조성(진해) △경남은행 분리매각 등이다.
거제시와 관련된 현안 3가지는 홍 지사가 후보일 때 거제를 방문한 자리에서 거제시와 거제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건의했던 과제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거제시 김석기 부시장에 따르면 이번 사안들은 박근혜 당선인이 후보일 때 정책으로 건의하며 몇 차례에 걸쳐 자료를 보냈던 내용들이다.
특히 김 부시장은 "저도의 경우 군사보호시설에서 이미 제외된 상태이기 때문에 민간(거제시)으로 관리권이 이양돼 휴양시설로 개발하면 관광인프라 구축과 거제북부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의한 10대 현안과제 중 항공우주산단과 나노융합 국가산단 지정과 해양플랜트 조성, 경남과학기술원 설립은 박근혜 당선인의 경남지역 공약이었고,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당선인의 경북지역 공약이었다.
한편 지난 21일 거제시를 방문한 홍준표 도지사는 저도 이양과 관련해 "잘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청남대 반환 이후 대통령이 쉴 수 있는 별장이 없어 안타까운 점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거제시로 이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