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시행 후 11번째 … 도의원 재·보선 의원직 사퇴 2번, 당선무효 1번
경남도의회 김해연 의원이 전격 사퇴했다. 지난해 연말 신종 성매매업소에서 경찰의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언론 등에 알려진 뒤 이틀 만이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인으로 살아온 10여 년동안 믿고 함께 해준 많은 분들께 실망과 충격을 안겨드려 말할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며 "종교적 신념에 따라 누구보다 금욕적이며 성실하고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이 순간의 판단착오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 의원은 "경남도내 대규모 특혜사업을 막으면서 수많은 협박과 회유가 있었지만 언제나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어준 가족과 시민이 있어 가능했다"며 "그동안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고 울먹였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억울함이 있지만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 생각했다"며 "사법부의 진행과정을 통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27일 경찰이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신종 성매매업소인 일명 '립카페'를 단속하던 중 적발돼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현재 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김 의원의 이번 사퇴로 오는 4월24일 경남도의원 거제시 제2선거구(옥포1·2동, 연·하·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이후 거제지역에서 치러지는 11번째 재·보궐 선거다.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후 거제지역에서는 거제시장 보궐선거 1건, 경남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 3건, 거제시의회 의원 재·보궐선거 6건 등 모두 10번의 재·보궐선거가 실시됐다.
거제시장 보궐선거는 양정식 전 시장의 사직으로 2003년 4월24일 실시돼 당시 한나라당 김한겸 후보가 전체 투표수 4만9436표 가운데 1만6029표(득표율 32.8%)를 얻어 당선됐다.
총 두 번 실시된 도의원 보궐선거는 2003년 4월24일과 2008년 6월4일에 있었으며 2011년 4월27일에는 재선거가 치러졌다. 2003년 당시 김한겸 도의원의 사직으로 실시된 4·24 경남도의원 거제시 제1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권민호 후보가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다.
2008년에 치러진 6·4 경남도의원 거제시 제1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전체 투표수 2만3508표 가운데 28.94%인 6761표를 얻은 한나라당 조기태 후보가 당선됐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도의원 재선거는 2011년 4월27일 당시 김일곤 도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져 이길종 후보가 총 투표수 1만8592표 가운데 5125표를 획득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거제시의회 의원의 경우 재선거 1차례, 보궐선거 5차례 등 총 6차례 실시됐다. 가장 먼저 치러진 시의원 보궐선거는 2001년 4월26일 실시된 하청면 선거구와 옥포2동 선거구로 당시 박중화 시의원과 이행규 시의원의 당연 퇴직으로 실시, 옥복재 후보와 김해연 후보가 각각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2002년 김준의 시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진 거제면 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총 투표수 4489표 가운데 1450표(득표율 33%)를 얻은 황종명 후보(현 거제시의회 의장)가 뽑혔다.
2003년 10월30일에는 하청면 선거구에서 시의원 재선거가 실시됐다. 김승희 시의원의 당선무효로 열린 재선거에서는 신점상 후보가 전체 투표수 2142표 가운데 1130표(득표율 54.1%)를 획득해 당선됐다.
2005년 4월30일에는 일운면과 남부면선거구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일운면선거구는 박춘길 시의원의 피선거권 상실로 실시돼 총 3107명이 투표에 참가, 1064표(34.7%)를 얻은 이상문 후보가 당선됐다.
또 이영신 시의원의 사직으로 같은 날 실시된 남부면선거구에서는 총 투표수 1499표 가운데 578표(득표율 39.1%)를 획득한 강차정 후보가 당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