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기 기록물 소장품 등 각종 자료 전시
찬반양론에 휩싸여 5년간 표류해왔던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거제시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서 거제시가 낸 YS기록전시관 건립사업안을 원안가결, 2002년 구체화 됐던 전시관 건립사업이 가시화됐다.
시의회는 부의안건 심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기록물을 영구 보존하고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전 대통령 기록 전시관을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면서 “시민들의 주된 반대이유가 시비부담이 가중된다는 의견이므로 건립에 앞서 국·도비가 최대한 확보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김 전 대통령의 공과를 따지는 것이 시기상조인 데다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높고 시의 부담이 가중된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가 계획하는 이 기록전시관은 복원된 생가와 연계한 전시공간적 개념으로, 거제에서 출생해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최연소 및 최다선 국회의원으로서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 정리, 출생에서 퇴임시까지의 역사적 기록물과 소장품 등 각종자료를 전시한다.
시는 올해 안에 예산확보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 2009년 상반기에 기록전시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거제시는 2002년 7월 2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2004년 5월에 착공, 2005년 4월에 완공한다는 목표로 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당시 시의회가 반대 여론을 이유로 설계비 6천만원을 전액 삭감하는 바람에 전시관 건립이 중단됐었다.
한편 지난 2월초 공개된 시민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YS기록관 건립 여론조사에 따르면 찬성(29%, 2백91명)보다 반대(37%, 3백76명)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