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높다고 기름값도 높을 이유 있나?
땅값 높다고 기름값도 높을 이유 있나?
  • 김창민 기자
  • 승인 2013.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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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면지역 휘발유 리터당 최고 179원 차이

경남 도내에서 세번째로 높은 기름값을 보이고 있는 거제시내 주유소들이 지역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시민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바이유 가격이 106달러를 넘어서며 한 달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국내 휘발유가격은 1925원 가량을 기록하며 17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거제지역의 평균유가는 지난 22일 현재 1936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실정이다.

거제에는 현재 고현동 3곳, 옥포동 5곳 등 총 63개의 주유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주유소 중 최고가를 기록한 주유소는 고현동의 K주유소로 2048원이고 사등면의 S주유소가 최저가격인 1869원을 기록해 179원의 차이를 보였다

주유소 관계자는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고현이나 옥포 같은 곳은 도심지역이라 부지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유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싸고 육지에서 가까워 유통도 빠른 사등면 지역이 유가가 저렴한 것만 봐도 알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10년 이상 운영된 도심지역의 주유소가 계속 고유가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고현동에 사는 강모(31) 씨는 "고현에서 10년 이상 고유가로 주유소를 해왔다면 벌써 땅값은 챙겼을 것"이라며 "유통마진을 고려하더라도 지금보다는 저렴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실적 기름값 산정을 위해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문동에 사는 이모(41) 씨는 "유가를 높여 마진을 많이 남기려고 하는 주유소가 분명 있을 것이다"며 "시나 시민단체가 나서서 이들에게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옥포동에 사는 유모(29) 씨도 "가뜩이나 거제의 높은 물가 때문에 힘든데 기름도 비싼 편이라 걱정"이라며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지자체나 시민단체가 주도해 유가 안정을 시키는 것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유소에 대해서 행정적 차원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면서 "자율경제의 논리에 맡기는 상황이니 소비자가 스스로 저렴한 기름을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거제 관계자는 "시민단체로서 그 사안에 대한 책임감과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주유소 기름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가격담합 여부에 대해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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