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최근 초대형 블록을 실은 자항선(중량물 운반용 선박)을 플로팅 도크(부유식 생산설비)에 접안 시킨 후 3600톤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대형 블록을 탑재하는 신 공법을 적용, 대우조선 최초로 건조중인 선박의 대형 블록 탑재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1만800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카고 홀드 대형 블록인 길이 20m, 폭 59m, 높이 32m, 무게 2600톤에 달하는 슈퍼 블록 5개를 선적한 자항선을 계류 후 블록을 해상크레인으로 이동해 탑재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항선에서 플로팅 도크로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바로 탑재했다.
이 공법은 자항선과 플로팅 도크 연결 부위의 강도 확보 기술 및 해상에서 기후 조건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환경외력을 감안한 Mooring(계류장치) 설계가 기술의 핵심으로, 계류력 확보를 위해 설계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증 절차를 거친 후 적용 됐다.
설계를 담당했던 황진호 차장은 “자항선과 플로팅 도크 연결 탑재 공법의 적용으로 해상 물류 단순화 효과와 부족한 접안시설의 효율 향상 및 해상크레인 부하가 10% 정도 줄어 20억원 정도의 경비 절감 효과가 예상 된다”며 “대우조선의 시설 한계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2011년 세계 최초로 2대의 해상크레인을 병렬로 연결해 길이 73m, 폭 42.8m, 무게 4360톤에 달하는 슈퍼 블록의 탑재를 성공한 경험이 있으며, 2012년에는 세계 최초로 파이프설치선에 설치되는 쓰러스터를 육상에서 탑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