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등 44명으로 구성된 한미친선회 한국방문단(한국인 5명, 미국인 39명)이 지난 23일 거제를 찾았다.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한국에 온 방한단(단장 박원배)은 지난 21일 LA를 출발, 인천과 부산을 거쳐 이날 거제에 도착, 시청을 방문하고 김한겸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시찰했다.
방한단 존 브론손씨(버지니아 거주)는 “거제는 참 아름다운 도시다. 모두 친절하고 겸손하게 대해 주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아주 잘 만들어진 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버지가 한국전쟁 당시 이곳에서 3개월 정도 계셨는데 오늘 같이 오셨다. 아버지께서 예전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 같다”면서 “아버지가 과거에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이 곳이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 가족은 아버지를 매우 명예롭게 생각한다. 아버지가 한국 전쟁 참전 후 정신적인 충격이 크셨는지 미국에 돌아온 후 전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한국 방문이 아버지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으로 판단, 부모님과 여동생이 함께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방문단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5월3일까지 12일간 한국에 머무르면서 부산과 거제를 거쳐 대구, 양구, 철원, 서울과 미군부대 DMZ를 차례로 시찰한 뒤 5월3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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