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거제신문 칼럼을 통해서 체질의 특징과 체질을 구별하는 법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체질을 판단하는 것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크게 우리 몸의 겉과 속, 병증을 살펴봅니다.
'겉'은 몸을 보고 구별하는 것으로 용모와 체형, 행동 등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 판단을 하고 '속'을 보고 아는 것은 심성, 즉 성질과 재간, 항심(恒心), 심욕(心慾)을 보고 파악을 합니다. 또 병증으로 아는 방법은 평소 건강할 때의 생리적 증상과 보통의 병세와 위중한 병세 등을 보고 파악 합니다.
크게 이 세 가지를 파악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체질을 봐야하므로 쉽게 체질을 예단해서는 곤란할 수 있습니다.
이전 회에서 태음인과 소음인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번에는 소양인(少陽人)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양인은 조사에 의하면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소양인에 대해 개괄적으로 언급하면 성격이 급하고 활달하며 화통한 성격이나 진득하지 못해 불안정해 들썩거리는 편이지만 속칭 '뒤끝'은 없는 편입니다.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빈약한 편이며 몸의 아래쪽에 약해 병이 자주 올 수 있습니다.
재미로 사상체질을 소설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인물에 많이 비유하는데, '장비(張飛)'가 소양인에 가장 가깝습니다.
·소양인의 겉의 특징
가장 큰 특징은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상체는 튼실해서 가슴이 넓고 충실하지만 하체는 약해서 골반이나 엉덩이가 좁아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의 체형을 나타냅니다.
상체의 기운이 넘쳐 움직임이 민첩하고 재빠르지만 하체의 기운이 부족해서 불안정하고 지구력이 약한 편입니다. 얼굴도 위로 치켜 올라간 형태로, 눈과 귀도 마찬가지이고 말이 많고 경솔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을 함부로 내뱉는 편이라 남에게 상처를 주기 쉽지만 뒤끝은 없는 편입니다.
·소양인의 속의 특징
소양인은 성정이 굳세고 강인합니다. 지혜로운 편이고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여 효율을 높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사무(事務)에 능해서 일처리가 빠르고 뛰어나며 일의 선후 관계를 빨리 파악합니다.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무슨 일이든 쉽게 시작하고 빠르게 진행하는 반면 마무리가 서투르고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자꾸 다른 일을 벌이는 습성이 있어서 문제가 생기다보니 항상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또 밖에서만 일을 성취하려고 하고 안을 다스리지 않아 남의 일을 빼앗으려는 마음도 생깁니다. 때때로 기분이나 감정에 의해 일을 처리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 남이 볼 땐 무원칙하게 보이고 같이 믿고 일을 하기 여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겉치레에 신경을 써서 사치와 낭비를 하기 쉽습니다.
·소양인 병증의 특징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한 상태로, 대변이 건강의 척도가 됩니다. 몸이 좋지 않으면 공포심과 건망증이 생기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약한 하체로 인해 비뇨생식기 질환도 잘 걸리는 편입니다.
개략적으로 소양인의 특징만을 살펴보았는데요, 이외에도 실제로 약을 써보아 판단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전문가적 방법이 있으니 꼭 상담을 하셔서 체질을 아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