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들은 이번 설 명절에 차례상을 차릴 때 알뜰한 구매를 위해 어디서 사야 할지 가격비교를 꼼꼼히 해봐야 할 것 같다. 품목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재수)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 5개 권역의 차례상 품목 구입비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는 20만5000원~21만3000원 정도면 품목을 모두 구입할 수 있고 대형마트에서는 29만4000원~30만9000원이면 모두 구입할 수 있으며 가장 저렴한 권역은 전통시장의 경우 호남권이, 대형마트의 경우 충청·경남권이다.
품목별로 보면 흰떡 1kg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경남권은 5000원인데 이는 4500원인 수도권과 호남권, 4000원인 충청권과 4166원인 경북권을 제치고 가장 비싼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금치 400g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수도권은 2160원, 충청권은 2200원, 호남권과 경북권은 2000원인데 비해 경남권은 1900원에 그쳐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경우는 또 다르다.
시금치 400g을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경우 수도권이 3232원, 충청권이 2982원, 호남권이 3500원, 경북권이 3225원, 경남권이 3275원이어서 경남권이 두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품목과 장소에 따라 가격이 모두 달라 꼼꼼한 가격비교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밖에도 대형마트의 선물세트는 곶감과 굴비가 전년보다 하락한 반면 배와 잣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곶감의 생산량 증가와 굴비의 충분한 재고물량 덕분이고 배의 저장물량 부족과 잣의 작황부진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이에 대해 aT 관계자는 "사육두수 증가와 비축물량이 방출되고 있는 축산물과 수산물의 가격은 하락했다"면서 "다만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과일류의 가격상승으로 전체 구입비용이 증가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