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1년 동안 조건부 임대 계약…서울·부산권 관광객 유치 및 지역홍보 기대

1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도 9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해금강집단시설지구가 명품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거제시는 남부면 갈곶리 해금강집단시설지구 내 야외공연장 사용을 위한 임대 계약을 LGM엔터테인먼트사(대표 최상수)와 최근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월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이며 임대금액은 1500만원이다. 임대기간 중 해금강집단시설지구가 매각되면 자동적으로 계약이 마무리 되는 조건을 달았다.
LGM엔터테인먼트사가 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금강집단시설지구 내 야외공연장에 이동식 무대를 만들어 계절별 테마에 맞는 각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봄에는 튤립을 메인 꽃으로 한 K-POP 문화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K-POP 스타들의 콘서트와 함께 한류스타 게릴라 팬 미팅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경남지역 대학 MT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여름철은 해바라기를 메인으로 한 Rock 문화축제가 예정돼 있다. 뜨거운 정열과 다이나믹한 Rock Band들의 콘서트와 뮤지션과 함께하는 1박2일 캠프 등을 마련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국화&영화·음악·트리 문화축제가 준비된다. 특히 연말연시 따뜻한 음악과 함께하는 트리조명 페스티발을 개최하고, 새해소망을 기원하는 위시리스트 공연이 기획돼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해금강집단시설지구 진입로와 가로수를 정비하는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행사 프로그램은 기획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LGM엔터테인먼트사에서 연예인 등의 섭외가 마무리되면 전체적인 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통보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시설지구의 주차장과 상부도로를 활용한다면 충분한 주차대수가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공연에 필요한 전기 등의 시설은 LG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전 등과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하수도 시설 미비로 화장실은 이동식으로 마련하고 공연장 객석 뒤쪽 경사면을 활용해 부족한 객석을 확충하게 된다"면서 "기획사 측에서 거제 외에 서울과 부산 등지의 관광객 유치를 자신하고 있는 만큼 지역홍보는 물론 해금강집단시설지구 매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M엔터테인먼트 최상수 대표는 남부면 도장포마을 출신으로 현재 부산 해운대와 서면에서 솜사탕 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