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거제, 그 실상과 허상은?
3만$ 거제, 그 실상과 허상은?
  • 거제신문
  • 승인 2007.0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대식 칼럼위원

요즈음의 우리들 첫 번째 관심사는 경제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자신의 소득을 늘리는 것이다.

이러기 위하여 과거의 은행 예·적금을 통한 저축에서 탈피하여 적립식 펀드나 변액보험펀드를 훨씬 많이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여 더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투자의 유용한 수단으로 부동산이 으뜸이었으나 정부의 세금폭탄으로 유동자금이 쌓이고 일부는 주식시장으로 급격히 유입되고 있는 현실이다.

주요 투자 방법으로는 부동산, 주식, 고미술품, 금, 외환 등이 있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한다.

그러나 증권(주식)시장을 잘 모르면서 남의 말만 믿고서 또는 물어보고 하는 경우 대박을 기대하다가 쪽박을 찬다는 격언이 있었다.

부동산 시장도 이제는 국토이용계획법에 의한 중·장기 도시계획이 2020년까지 어느 정도 수립되었기 때문에 이 또한 남의 말만 믿고서 투자했다가는 큰 실패를 할 수 있다.

지역경제 발전이 개인소득의 원천이다

오늘날의 우리 인생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어쩔 수 없이 세계, 국가, 지역경제와 개인경제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소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히 지역경제와 개인 소득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거제의 파워 지도층에게 많은 기대를 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이 지도층들이 어떠한 마인드로 어디에 중점을 두어서 희망적인 미래를 선도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지역경제의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3만$ 실상과 허상의 그림자는…

최근 조선일보는 한국경제 희망특구의 표준적 모델로 우리 거제를 선정하여 특별보도를 하였다.

이 보도에 의하면 10년 동안 조선업의 호황으로 GRDP(연평균지역 총생산) 성장률이 4년 동안 9.1% 성장했으며, 2007년 개인평균소득이 3만$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이러한 높은 소득의 결과로 인하여 소비, 향락문화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기대하는 문화, 교육서비스 인프라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근거로는 지역내 홈플러스의 매출규모가 전국의 중형 매장 중 1위를 하고 있으며, 고객 1인당 매출도 1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정원 3천명 2백70강좌의 문화마당을 개최하고 있는데 1만명의 지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시민의 문화적 욕구가 높은 수준에 있다는 내용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도시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연봉 3천6백만원이지만 거제지역 근로자의 연소득은 6천만원이었다.

그리고 인구 20만에 자동차수는 6만대가 등록되어 있으며 전체 주민의 70% 정도가 조선산업 관련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조선특구가 아니라 할 수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

여기에다 “기업은 지역사회라는 토양에 뿌리박고 있는 나무와 같다”라는 S중공업의 전 상무 인터뷰도 있었다.

이러한 기사로 인하여 우리 거제의 자긍심은 한 단계 높아졌고 행정과 기업, 지역사회가 하나되어 이루어진 성과라는 결론도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에 샴페인을 터뜨리는 잔치만 할 것이 아니라 높은 소비력으로 향락문화만 앞서 나가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사회가 두려워진다.

준비되지 않은 부는 재양과 같다는 교훈이 새삼스럽게 생각나는 것이다. 전국 최악의 교통환경, 생활질서, 청소년 탈선 등의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를 누르고 있다. 그리고 영세상인의 날로 줄어드는 상권위축과 농·어민들의 앞날도 걱정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 현실은 너무도 조선산업에 편중되어 있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엊그제 국가차원의 전략 산업 육성 지원책으로 산업자원부 장관과 조선 5사의 대표들 만남에서 중요한 논의가 있었다.

조선의 블루오션인 크루즈선(척당 5억$)을 2010년까지 이미 90% 이상 독점하고 있는 유럽의 조선 4사와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LNG 핵심원천기술을 프랑스의 GTT사가 보유하고 있는데 로열티만 척당 1만$를 지불하는 실정이다.

이 문제를 국가와 조선사가 함께 협력, 연구 지원을 통하여 이루어 나가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우리시의 분명한 지향점을 향한 대책 서둘러야

우리시의 목표는 조선해양관광도시 건설이다. 조선이야 높은 경쟁력으로 잘 되고 있으므로 행정이 특별히 지원할 것은 별로 없다.

다만 필요 없는 규제나 사기를 저하시키는 반기업적 정서만 해소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양대 축인 관광도시 건설의 제대로 된 밑그림이 시급히 만들어져야 한다.

그 동안의 관행대로 기존의 예산항목에서 증감수치만 조정할 것이 아니라 우리시의 경쟁력 강화와 관광도시 건설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예산이 편성되어져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막연한 통계가 아니라 우리지역 경제의 체질과 흐름을 분석하고 연구하여 미래의 흐름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통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제대로 된 과학적인 통계수치가 있을 때 효율적인 도시건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 전국 최악의 교통문화와 무질서의 문제는 언제 달라질 것인지?
2. 청소년을 위한 획기적인 투자는?
3.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지?
4. 관광도시의 그랜드 디자인은 언제까지 만들어야 하는지?

이러한 과제들을 우리 시민과 파워지도층들은 합심 협력하여 이루어 나갈 때 3만$ 거제의 위상은 한층 더 새로워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