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확실한가
이번에는 확실한가
  • 거제신문
  • 승인 200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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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M 주식회사가 세계의 조선 메카, 거제시에 조선특구 개발사업 계획을 발표 했다.

개발지역의 땅값 상승을 우려해 정확한 장소는 밝히지 않았지만 150만 평에 이르는 이 특구는 예산규모만도 1조2천억 원에 이른다.

파나막스급 건조규모의 중형 조선소와 비즈니스 파크, 조선벤처 타운, 기자재 등 물류단지를 건설해 2만명 정도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6만명 가량의 인구증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거제시의 세계적 조선도시 건설에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는 반면 조선 산업의 과잉투자와 행정력 낭비, 또한 인근 지자체간 중복투자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자의 경우 중국의 조선 산업 급팽창에도 불구, 노동력만으로 질적 향상을 꾀하기는 힘들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조선 산업은 계속해 세계 선두를 유지하며 거제시는 세계의 조선 메카로 확실한 자리를 굳힌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자는 중국의 국가 프로젝트, ‘531계획’을 눈 여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31일, 발표한 이들의 국가계획에는 조선 산업의 경우, 2010년 세계 2위, 2015년 세계 1위를 야심차게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통영 고성 마산 사천 진해 등 거제의 인접 시·군이 사활을 걸고 앞 다투어 조선업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과열경쟁과 중복투자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민들은 STM 측의 신중한 검토와 세밀한 사업계획을 재주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는 지난날 대주그룹이 남긴 상처(?)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대주그룹은 지난해 2월24일,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김한겸 거제시장을 포스트에 내세우고 사등면 청곡, 청포일원 1백만 평에 중형 조선소 설립하겠다며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지만 7개월 만에 이 사업을 전면 백지화 한다고 밝혔다. 결론은 사업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STM 측은 그간 사업성 검토는 충분히 했으리라 믿는다. 조선 메카 거제시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킬 수 있는 조선특구,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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