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대구 금어기 축소 추진
道, 대구 금어기 축소 추진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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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사업으로 어획량 2003년 보다 100배 늘어
1월1일∼31일까지 한 달에서 15일로 단축

▲ 꾸준한 방류사업으로 겨울철 거제의 대표어종인 대구 어획량이 늘어남에 따라 경남도가 금어기 축소를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사진은 대구자어를 방류하는 모습.

겨울철 거제의 대표 어종인 대구가 어획량의 급증에 따라 27년 만에 금어기 축소가 추진된다.

경남도는 1월 1일부터 31일까지인 대구 금어기를 15일간으로 단축해줄 것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최근 건의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대구 금어기는 1963년 수산자원보호령으로 45일간 정해진 뒤 1967년 90일간, 1976년 60일간으로 각각 조정됐다가 지난 86년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31일간으로 조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구 어획량은 2003년 3500마리까지 급감했던 것이 거제시 등의 지속적인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으로 2008년 33만6000마리 등 꾸준히 늘어 작년에는 2003년의 100배가 넘는 38만 마리로 증가했다.

경남도가 건의한 대로 금어기를 조정하려면 농림부장관이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는데 수산과학원 등의 검토를 거치는 데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산자원의 번식·보호를 위해 특정 수산물의 포획·채취를 금지하는 기간인 금어기의 조정은 자원고갈 우려 등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박종일)는 지난 8일 거제 외포해역과 창원 속천해역을 시작으로 18일 창원 원전해역, 20일 남해 은점해역을 대상으로 각각 100만 마리씩 총 400만 마리의 대구자어를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대구자어는 6~7㎜ 정도의 어린 종묘로 지난 1월 중순에 거제 수협 외포위판장을 비롯한 도내 수협 위판장에서 수집한 알을 인공 부화해 12일간 연구소에서 키운 것으로 포식자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유영력이 상승해 종전의 수정란 방류보다 생존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부화자어의 생존율 향상과 방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뻘, 모래와 해조장 등 인위환경조성으로 방류 및 부화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적환경을 확인하는 연구와 부화자어 및 친어 표지방류 기술개발을 통한 회유경로 구명(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연구소와 공동연구)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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