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지역구 챙기기, 물 위의 기름"
"진보정당 지역구 챙기기, 물 위의 기름"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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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진보정의당 국회의원, 지난 15일 거제방문 강연

심상정 진보정의당 국회의원이 거제를 찾아 진보정치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심 의원은 지난 15일 옥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노동자와 좋은 정치' 초청 특강에서 "지금의 현실은 15년 동안 이어진 진보정치를 실패라고 규정해도 좋은 만큼 힘든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범야권의 혁신, 새로운 정당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정당을 만드는 일에 혼신을 다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은 정치적 주소가 분명한 정당, 정치적 지향점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정당,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키우는 정당"이라고 역설했다.

심 의원은 "진보정치의 언어는 강연장 등에서나 들릴 뿐이지만 새누리당의 언어는 서민들의 삶의 최일선에서부터 들려오고 있다"면서 "수도권 진보정당의 지역구 챙기는 모습을 보면 마치 물 위의 기름과 같이 정치와 주민생활이 연결되는 부분이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모든 정당들이 정치개혁을 내세우고 있지만 당 내부에만 집중하다보니 민생은 더욱 나빠지고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국회의원 물갈이론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진보의 경우 중앙당 차원의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지방조직의 네트워크화 등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정의당 경남도당이 주최한 이날 강연에는 지역 야권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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