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통영·마창권 지역 시각장애인 안마사 30여명이 경찰의 윤락행위 단속에 항의, 지난 19일 새벽 1시부터 오후 3시께 까지 거제경찰서 입구에서 농성을 벌였다.
대한안마사협회 경남지부 소속인 이들은 시각장애인들의 안마업 독점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시각 장애인들이 생계에 큰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경찰이 불법 성매매 단속이란 명목으로 성매매와는 무관한 안마사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단속에 걸린 업주 등을 처벌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경찰서 진입을 시도하는 등 경찰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거제경찰서는 지난 18일 밤 11시10분께 신현읍 고현리 S휴게텔과 모 안마시술소를 급습, 현장에서 S휴게텔 업주 서모씨(45)와 안마시술소 업주 송모씨(48)등 10명을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S휴게텔 업주 서씨는 지난 17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성매매여성 1명을 고용, 손님들을 상대로 1인당 7만원을 받고 속칭 ‘대딸방’이라는 유사성매매행위를 알선, 3회에 걸쳐 모두 21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안마시술소 업주 송씨는 성매매여성 3명을 고용, 불특정 남성들을 상대로 16만원씩을 받고 성관계를 갖게 하는 등 총 93회에 걸쳐 모두 1천4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성매매 알선 및 장소를 제공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엄연히 불법인 성매매알선 등의 행위를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성매매알선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