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격차 해소 위해 공정한 평가체계 마련 시급”
“성별 격차 해소 위해 공정한 평가체계 마련 시급”
  • 거제신문
  • 승인 20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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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의원 “288개 공공기관 여성 임원 8.8% 불과…상임이사는 단 7명뿐”

국내 288개 전체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이 263명으로 8.8%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89.7%에 해당하는 236명이 비상임 임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한표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조사한 ‘공공기관 임직원 여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 현재 국내 288개 공공기관 전체 임원 2990명 중 여성 임원은 8.8%인 263명에 불과하며, 그 중 상임이사는 단 7명 뿐으로 전체의 0.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수치는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을 3년 내에 15%, 5년 내 30% 수준으로 늘이자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목표제 도입’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공공기관 여성 인력 역량 강화 등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 임원 승진을 위한 관문인 1급(실장·처장) 여성간부는 288개 공공기관 중 자료를 제출한 149개 공공기관에서 2.6%(80명)에 그치고, 2급 여성간부는 4.2%(409명)에 불과해 사실상 ‘공공기관 여성임원 할당제’ 달성이 요원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과 사기업을 불문해 여성 채용이 늘어나도 5명 중 1명은 결혼·임신·육아 등으로 또 다시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한국의 전체 여성임원 비율이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1%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2003년 세계 최초로 공공기관 여성임원 할당제를 도입한 노르웨이는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이 42%에 육박하고 있다”며 “성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워킹맘 보육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보완한 물론, 여성의 관리자 직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부서와 직급을 따지지 않는 공정한 평가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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