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승포청년회 제11대 정종화(46) 회장은 1년 간의 임기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최근 몇 년간 청년회가 부침을 거듭하며 제대로 활동을 못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장승포는 지역 특성상 노령 인구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아 그 어느 지역보다도 청년회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부족한 젊은 사람들과 그에 따른 무관심으로 청년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이러한 난제를 여러 회원들과 서로 고민해 회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청년회를 만들겠다"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장승포를 위해 제대로 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조직을 갖춰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개최한 해맞이 행사를 비롯해 3월부터 연말까지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환경정화는 물론 경로잔치, 수익사업, 체육대회 등을 통해 미약한 힘이나마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려고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회원들의 단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장승포 지역은 발전할 수 있는 기반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낙후돼 있다"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승포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지역 숙원사업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거제시도 장승포 지역의 개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옛 관광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청년회에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계획이라고 한다.
장승포 혼자의 힘이 미약하다면 인근의 마전·능포 지역과 힘을 합쳐 난제를 해결하고 활성화 지역으로 만들 필요도 있다고 했다. 진척이 잘 되지않고 있는 '능마장(능포·마전·장승포)' 통합과 관련한 언급이다.
정 회장은 "어느 특정 지역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3개 동이 함께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통합이 돼야 한다"며 "누가 더 이익을 본다라는 명제를 따지기 전에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대의를 위해 발맞춰 간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개 동이 가지고 있는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그런 여건들을 특화시킨다면 통합의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며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 고현 못지 않은 관광 일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많은 행정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뢰와 화합을 무엇보다 강조한 정 회장.
정 회장은 "옛 장승포의 화려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 청년회 청년들이 뜻을 모아 발로 뛸 것"이라며 "옛 명성에 걸맞는 장승포의 변화된 모습을 꿈 꿔 본다"고 갈무리했다.
때마침 장승포항에 내리 쬐는 오후 늦은 햇살이 희망의 빛줄기로 반사돼 장승포 전역을 환하게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