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떠나는 男 교사, 어떻게 막나?
거제 떠나는 男 교사, 어떻게 막나?
  • 김창민 기자
  • 승인 2013.02.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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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비해 지난해 34명 줄어 … 타 지역보다 지나치게 비싼 물가가 전출에 한 몫

거제의 중·고등학교 교단에 선 남자교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남자교사의 감소로 학생인솔과 일처리에 있어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거제의 비현실적인 물가가 남자교사의 전출을 부추긴다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경상남도교육청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전체교사의 수는 910명이고 2012년은 881명으로 29명 줄었다.

이중 남자교사의 수는 2011년 463명에서 지난해 429명으로 34명 줄어들었다. 즉, 여교사의 수는 늘었지만 남자교사가 줄면서 전체 교사의 수가 감소한 것이다. 교원임용의 여초현상이 중·고등학교 현장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

이는 비슷한 수의 교원이 활동하고 있는 양산시의 중·고교 남자교사가 2011년에 비해 지난해에 적은 수지만 2명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남자교사가 줄어들면 학생인솔과 험한 일처리가 필요할 경우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거친 학생들을 인솔할 때는 남자교사가 좋고 힘든 일을 해야 할 경우도 남자교사가 낫다"면서 "남자교사가 부족하면 이런 부분에서 문제점이 노출된다"고 말했다.

일선교사들은 남자교사의 전출이유로 거제의 비싼물가를 지적했다. 타 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물가는 초임교사의 80%가 거제를 떠나고 싶어 할 정도라는 것이다.

중학교 교사 변모(28) 씨는 "동료교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남자들이 교사 월급으로는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거제의 물가를 부담스러워 한다"며 "그래서인지 기회만 되면 물가가 싼 지역으로 옮겨가려하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학교 교사 신모(52) 씨는 "예전에 초임교사의 80%가 비싼물가 때문에 거제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며 "나도 비록 거제에서 교편을 잡고 있지만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제교육청은 교사의 여초현상은 전국적인 문제여서 마땅히 손 쓸 방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거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임용 등에서 자연적으로 남자교사의 수가 많아지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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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 2013-03-02 17:57:39
거제땅값은 모두의 문제이다 왜 유독 교사한데만 그러는지
이해가 안됨
교사는 선진국보다 높은 봉급을 받고 있는 직업이다
그런데 집까지 지원할껀가 ...
한심하다

시민 2013-03-01 10:20:21
교사 초봉이 얼마인데 이런 기사를 쓰는지 이해가 안되네

교사 보다 적게 받는 직업은 괜찮다는 말인가

기사쓴 양반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다는것 현실 인식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