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로 매설공사에 시민안전은 먼나라 이야기
상수도관로 매설공사에 시민안전은 먼나라 이야기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3.02.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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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굴착 후 임시 포장했지만 곳곳이 크게 패인 채 방치…크고 작은 사고 잇따라 운전자 속만 '부글부글'

사곡-거제간 도로 상수관로 매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사곡-거제간 도로 상수관로 매설공사는 사곡삼거리에서 거제면까지 시도 2호선 총 연장 2.4㎞구간에 사업비 1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착공,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공사구간 일부 도로를 굴착해 관로를 매설하고 임시포장을 한 상태다.

그러나 임시포장을 한 도로 곳곳이 크게 패인 채 방치되고 있는데다,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어야 할 공사 안내 표지판이 서너 개에 불과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 도로의 경우 급커브가 많고, 임시포장 지역이 내리막인데다, 화물차량의 통행까지 잦아 대형사고 발생의 위험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실제 공사구간의 요철을 피하려 중앙선을 넘나드는 차량이 부지기수여서 이 같은 위험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도로 곳곳에 빗물이 고여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 상수관로 매설공사가 시작된 뒤 오토바이 운전자가 패인 도로 때문에 다치거나 승용차 하부가 손상되는 등의 크고 작은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시민 이모(51·거제면) 씨는 "지난 주말 차량을 몰고 두동고개를 내려오다가 깊게 패인 도로에 오른쪽 앞바퀴가 걸리면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충격을 받았다"며 "그 뒤부터 현가장치에 문제가 생겼는지 차량 하부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 정비회사에 승용차를 맡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만약 도로표면의 요철과 빗물로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것이냐"면서 "현재의 상황이라면 행정이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배모(42·거제면) 씨는 "아무리 공사 중이라지만 도로상태가 이 정도로 좋지 않은 채 방치되는 일은 최근 들어 처음 본다"면서 "출근할 때마다 운전에 신경을 써야해 화가 날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역 업체에서 공사를 하는 경우에는 각종 민원이 발생하면 곧바로 시정이 되는데 이곳은 그렇지 못하다"며 "공사현장 관리감독이 되지 않는 것이 공사만 마무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타 지역 업체의 무성의함 때문인지, 행정의 무능력 때문인지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시 수도과 관계자는 "각종 대형트럭과 트레일러들이 수시로 다니는 도로여서 응급복구를 해놔도 다시 도로가 파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시로 현장을 찾아 시공사 측에 응급복구 작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운전자들이 내리막 도로라는 점을 명심해 감속운행 등 안전운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함에도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지역 공사업체가 아니어서 행정의 관리감독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시 수도과가 발주한 이 공사는 김해시에 소재한 창신건설(주)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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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사람 2013-02-28 13:49:36
매일 이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민 불편함이 확인되어 속이 다 시원합니다. 시청 게시판에 민원접수를 하였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고 보수도 안하고 있더니만 이제 좀 고쳐지겠죠??
그리고 인터뷰한 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파손되어 있는 도로가 시민들 잘못이라는 소린가요?? 이 무슨 개소린교!!!! 도로가 파여서 시속 20키로도 못달리고 있거만.......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