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선진지 견학, 구체적 목표 있어야
시의원 선진지 견학, 구체적 목표 있어야
  • 김창민 기자
  • 승인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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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성과 정책 반영 위한 노력 필요"

일부 시의원들이 지역경제특위를 구성해 지난 22일 대전광역시를 견학한 가운데 앞으로 선진지 견학의 목적이 구체적으로 설정돼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시의원들이 지금껏 선진지를 견학한 것은 국내일 경우 시정질문이나 전문지식 습득 등 의정활동의 방식을 배우기 위한 것이었고 국외일 경우 시의원 개인의 견문을 넓히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는 거제시의회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으로 시의원들이 구체적인 목적을 수립해 선진지 견학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화산업 선진지를 방문할 경우 문화산업발전을 위한 목적이라고 국한해 보다 구체적이고 꼼꼼한 견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시민 최모(29·사등면) 씨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가는 것이니만큼 이왕이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견학을 갔으면 좋겠다"며 "그런 목표의식이 없다면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시의원들 관광시켜주는 것밖에 더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윤모(48·수양동) 씨도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재선 이상의 의원들이기 때문에 견문은 충분히 넓혔을 것"이라며 "넓은 견문을 통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견학한다면 분명 성과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진지 견학 뒤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관련분야 발전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견학성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고현동에 사는 강모(60) 씨는 "선진지 견학을 갔다왔으면 무엇을 보고 느끼고 왔는지 시민들도 직접 확인할 권리가 있다"며 "단순보고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진지의 우수한 분야에 대한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거제시에 반영하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55·고현동) 씨도 "다른 지자체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보다는 거제가 선진지 견학에서의 새로운 사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만약 그렇게 해나간다면 거제시의회가 다른 지자체에게 선진지가 되지 못하란 법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선진지 견학은 선진문물을 체험하는 등 시의원들의 견문을 넓히는 목적이 주를 이뤘다"며 "시민들의 지적도 일리가 있는 주장이니만큼 고려할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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