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누가 뭐래도 거제가 최고 입지
해양플랜트, 누가 뭐래도 거제가 최고 입지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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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 관련 대학원 대학교 하동 유치 등 부정확한 내용으로 민심 자극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해양플랜트가 급부상하면서 각 자치단체별 업종 유치를 위한 경쟁이 첨예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단발성 뉴스가 거제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거제시의 경우 해양플랜트 관련 양대조선의 기술력과 국제경쟁력으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하동의 적극적인 업종유치 노력과 부산시의 도전 등 타 시군의 행보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반대로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 해양플랜트산업의 핵심기관 유치를 위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경남도는 '하동항 신규건설, 조선·해양플랜트 거점항만으로 육성'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국비 1798억원을 투입해 서부경남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와 시기를 같이 해 경남도가 추진중인 '국제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의 입지로 하동이 유리하다는 일부 지역 일간지 기사가 보도됐다.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15일 하동군을 방문한 자리서 "하동군에서 건의한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 유치와 관련해 '설치하게 된다면 갈사만에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갈사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신문이 해양플랜트 관련 주요정책이 하동으로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역신문들의 이 같은 우려는 거제시가 해양플랜트와 관련해 당장의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중요산업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던 차세대산단의 입지변경 등으로 사업진척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같은 보도는 일부 와전된 부분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거제시가 자초한 면도 있다. 거제시가 시민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일관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산단입지 변경이 좋은 예다. 권민호 시장은 차세대산단 입지변경의 가장 큰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 공약과 홍준표 도지사의 공약을 거론했다.

박 대통령과 홍 도지사의 해양플랜트산업 육성과 남부내륙선철도 조기착공이 그것이다. 이를 위한 충분한 부지 확보를 위해 덕곡만에 추진하던 차세대산단을 사곡만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약일 뿐 아직 확신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서있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주변에서 설왕설래하는 것과 관련해 거제시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내용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도지사가 하동군 순방에서 언급한 것은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 말한 것이지 어느 곳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홍준표 도지사가 하동에서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와 관련해 밝힌 것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에 불과하다"며 "갈사만 유치를 확정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남도가 발표한 하동항 신규건설 관련한 부분도 이미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됐던 부분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며 해양플랜트 관련 산업유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김한표 국회의원도 국제 해양플랜트 대학원 대학교 설립과 관련 일부 언론의 언급에 대해 민심의 동요를 우려,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입지가 확정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혔다.

김 의원은 "경상남도가 설립을 추진중인 국제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의 설립 관련, 연구용역이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입지선정 등에 있어 설왕설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경남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학원대학교는 사립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용역이 5월 13일까지로 돼있기 때문에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입지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민간자본 투입 형식이든 국가가 직접 설립하는 형식이든 상관없이 조선산업기반이 잘 갖추어진 거제시에 이미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까지 유치된 만큼 국익을 위해서라도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의 거제유치를 위해 호시우보(虎視牛步)할 생각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한표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방문해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 거제 유치를 건의했으며 거제시 또한 해양플랜트 대학원 대학교를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 옆에 유치하기 위해 경남도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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