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피던 기쁜 어느날은' 이런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반복된 붓질속에 시간의 겹을 입혀 그 무엇보다도 명료한 거제의 색을 캔버스에 재현하며 코발트 블루와 바이올렛의 침잔된 우울함이 화려한 현상들을 가슴에 품어 작품은 기억이 명료한 꿈속에서 본듯한 아련함이 있습니다.
전통의 오방색이 가미된 작품은 작가의 작업이 먼 과거의 시공으로부터 시작돼 현재에 자리를 잡고, 이제는 내일로 향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한자락 봄바람이 우리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면 아름다운 그림 한 점은 우리를 꿈꾸게 합니다.
글 : 권용복 / 서양화가, 현 한국미술협회 거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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