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 문제, 근본적 문제 해결이 중요
교통혼잡 문제, 근본적 문제 해결이 중요
  • 거제신문
  • 승인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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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가 비보호좌회전 61개소 중 7곳을 보호좌회전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보호좌회전으로 바뀐 교차로는 거제시 전체 131개 교차로 중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조치에 따라 비보호좌회전으로 전환됐던 61개소 중 교통환경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경찰서는 밝혔다.

이번에 체계가 바뀐 7개소는 대부분 교통이 복잡한 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직진 차량들로 인해 좌회전이 힘든 지역들이다.

이 지역들은 교통운영체계 선진화에 따라 비보호좌회전으로 체계를 변경할 당시에도 운전자들의 불평이 많았던 곳이다.

이제라도 이 지역들에 대해 교통체계를 다시 이전의 방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 지역 교통혼잡의 가장 큰 원인은 도심의 부족한 주차장 문제로 인해 불법주차가 기승을 부린다는 점이다. 거제시의 단속이 진행되고 있지만 인력적 한계로 인해 제대로 불법주차를 막을 수 없다.

단속시간만 피하면 불법주차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특히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오후 6시 이후와 주말의 경우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도로 곳곳이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는다.

거제시가 이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노상주차장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지만 이 또한 불법주차를 부추기는 역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주차선이 그어지지 않은 부분에 주차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바로 옆에 노상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근처에 주차를 해도 무방하다는 심리가 작용한 탓이다.

이처럼 교통이 혼잡한 이 지역들에 대한 주차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호좌회전으로 신호체계를 변경했기 때문에 기존 4차선 도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양쪽 2차로에 노상주차장과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양방향으로 1차로만 활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제시가 단속 인력을 늘리고 공영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면밀한 계획을 세워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실현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 또한 불법주차를 자제하고 가까운 지역은 차량을 두고 도보로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협조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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