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좌회전으로 회귀하며 대시민 홍보 미흡
보호좌회전으로 회귀하며 대시민 홍보 미흡
  • 이미경 인턴기자
  • 승인 2013.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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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체계 교체 2~3일 전 교차로 인근 펼침막 게시 전부

교통 순환에 방해가 되는 비보호좌회전 7개소가 지난 4일부터 보호좌회전으로 바뀌면서 경찰과 행정의 대 시민 홍보활동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역 비보호좌회전 61개소 가운데 통행량이 많은 11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25일부터 한달 간 보호좌회전 변환 타당성 검토용역을 도로교통공단에 의뢰, 모두 7개소가 선정됐다.

선정된 7개 교차로는 통행량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도, 운전자의 심리적 부담, 민원 요청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특히 통행량과 심리적 부담으로 인한 민원요청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보호좌회전으로 변경된 구역은 옥포 중앙사거리와 옥포 조라신호대, 옥포 옛 귀빈면옥 앞, 고현 종합운동장·거제시청·거제세무서 입구·고현 현대자동차 사거리다.

옥포 중앙사거리의 경우 시간대별, 주기별 좌회전 교통량의 변화가 크고 주거지역과 인접해 좌회전 교통량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라삼거리와 옛 귀빈면옥사거리는 직진교통량은 비교적 적었지만 좌회전 교통량이 비보호 좌회전 기준을 초과해 위험부담이 작용한다고 판단됐다.

고현 공설운동장과 세무서사거리, 시청사거리는 비보호좌회전 설치 전후를 비교했을 때 좌회전교통량이 많았고 주거지역이 인접해 추돌사고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현 현대자동차 사거리는 비보호좌회전 변경 뒤 교통사고 건수가 무려 6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보호좌회전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제는 보호좌회전으로 신호체계를 변경하면서 운전자들과 시민에 대한 홍보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데 있다.

실제 보호좌회전으로 변경된 교차로는 신호변경 2~3일 전에야 교차로 일부구간에 펼침막이 걸렸다. 이 때문에 신호변경 사실을 알지 못한 시민들이 평소 습관대로 운전을 하다 위험한 상황이 속출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비보호좌회전 운용 당시에도 신호체계 변경 사실을 알지 못한 다수의 시민들로 인해 교차로 인근에서 잦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행정의 대응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 신호체계 변경을 알리는 공문만 보냈을 뿐 시청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활동은 실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민 김모(42·고현동) 씨는 "신호체계가 변경된다면 최소 한 달 정도는 꾸준히 홍보해야하는 것이 맞지 않냐"며 "교통체계를 바꾸면서 홍보를 등한시 하는 것은 시민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보호좌회전 변경과 관련해 변경된 구역에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여러 방법으로 노출시켜 시민들이 금방 인식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라면서 "비보호좌회전이 적절한 곳은 운전자들 간 양보가 우선시 되면 사고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는 운전습관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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