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신호체계 바꾸면 뭐하겠노?
노상주차·교통혼잡 해결 안되는데
교통 신호체계 바꾸면 뭐하겠노?
노상주차·교통혼잡 해결 안되는데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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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좌회전 7개소 변경에도 교통개선 실효 거둘 수 있는 후속대책 없어

▲ 거제경찰서가 7군데의 비호보좌회전을 보호좌회전으로 변경했지만 노상주차장 등으로 신호대기 차량의 노선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해 이에 대한 후속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고현동 현대자동차 앞 사거리.

거제경찰서가 고현동 현대자동차사거리의 신호체계를 비보호좌회전에서 보호좌회전으로 변경했지만 노상주차장으로 인해 신호대기 차량의 노선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시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거제시가 노상주차장을 폐쇄할 계획이 없고 불법주차 차량 단속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호체계 변경에 따른 교통소통 문제는 크게 실효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거제경찰서는 용역을 통해 지난 4일부터 교통순환에 방해가 되는 비보호좌회전 7개소를 보호좌회전으로 변경했다. 해당 7개소는 통행량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도, 운전자의 심리적 부담, 민원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다.

7개소 중 특히 고현동 현대자동차사거리는 신호체계 개선 이전 교통사고 발생률이 이전보다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사망사고도 포함돼 있다.

이 지역은 거제시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평소에도 차량통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며 특히 거제시가 주차장문제 해결을 위해 노상주차장을 설치하면서 교통혼잡이 더욱 극심한 상황이다.

주말을 비롯해 주차단속이 뜸한 오후 6시 이후 이 지역은 불법주차문제로 항상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 지역은 편도 2차, 왕복 4차선이지만 노상주차장으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지역에서 좌회전시 기존 비보호좌회전일 경우 직진차량 유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이 가능했지만 변경 후에는 신호대기 시간이 필요하다.

이 경우 차량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 시내를 찾는 차량이 몰리면 신호대기 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가 이전보다 심각해질 것이 뻔한 상황이다.

이전의 비보호좌회전 신호에서도 노상주차장 차량과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교통혼잡은 이미 심각했던 상황.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통신호 체계가 보호좌회전으로 바뀌는데 맞춰 이 지역 사거리 주변의 노상주차장 일부를 폐쇄하고 좌회전 대기 차량을 위한 차로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지역 상인 김 모씨는 "노상주차장 차량과 불법주차 차량으로 주말이나 오후 늦게는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신호체계가 바뀔 때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상주차장도 줄이고 불법주차 단속도 강력히 진행해서 교통혼잡 문제를 확실히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제시는 이 지역의 노상주차장을 폐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 관계자는 "용역을 담당한 기관의 관계자가 이 지역의 신호체계가 바뀌더라도 교통혼잡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일부 시민들의 주장대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상주차장을 폐쇄하더라도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고현시내에 주차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에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불법주차 단속 인원을 늘려 최대한 교통 순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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