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오는 10일까지 단일화 조율 진행…20일까지 최종 후보 낙점
경남도의원 거제시 제2선거구(옥포1·2동, 연초·하청·장목면) 보궐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천경쟁에 뛰어든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에 맞서 지역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6일 현재 새누리당은 김병원(55) 거제시요트학교장과 정명희(여·42) 거제대학교 외래교수, 김창규(52) (주)대우투어 대표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달 15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병원 요트학교장은 해성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지난 6·2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표밭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정명희 외래교수는 보육정책 전문가임을 자처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해양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창규 대표는 지난달 2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3명의 예비후보와 함께 김해진 거제YMCA 이사장도 빠른 시일 내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돼 4파전 양상을 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어느 후보가 공천권을 획득할 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아직 경남도당에서 공천과 관련해 명확한 결정을 내린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예년 선거에 비춰보면 3월 중순께에는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도당 공심위에서 공천자를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찌감치 예비후보가 등록한 새누리당과는 달리 지역 야권은 후보 단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등 지역 야권은 지난 3일 회동을 갖고 각 정당별 후보자를 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정당별 후보자는 모두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야4당 측은 진보신당을 제외한 3개 당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할 방침을 확정했다. 단일화 조율에 실패할 경우에는 오는 15일부터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 오는 20일 단일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진보당 이길종 위원장은 "단일화가 되지않은 시점에서 각 정당별 후보자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해 비공개로 단일화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여론조사 경선의 경우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사안인 만큼 오는 10일까지 후보단일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