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간질, 에취!’ 알레르기 주의보
‘간질 간질, 에취!’ 알레르기 주의보
  • 거제신문
  • 승인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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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꽃가루·황사 기승…천식·비염·피부염 등 각종 질환 유발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마침내 봄이 왔다. 하지만 ‘계절의 여왕’ 봄이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두렵고 잔인한 시기다. 황사, 꽃가루, 급격한 일교차, 건조한 환경 등이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올바르게 치료 받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알레르기 증상 대표 주범은 꽃가루·황사

화사한 봄날,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대표 주범은 바로 꽃가루와 황사다. 3월부터 5월 사이에 날리는 꽃가루가 공기를 타고 눈·코·목 등으로 들어가 결막염을 일으키고, 눈물과 콧물을 동반한 코가 막히는 비염, 심지어 천식 증상까지 일으킨다.

3월 말부터 4월까지 어김없이 발생하는 황사도 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호흡기 질환과 안과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특히 황사는 주성분인 황토 외에도 실리콘, 알루미늄, 카드뮴, 구리 성분 등을 포함하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 천식·비염·결막염·피부염 등 다양

천식은 알레르기 중의 하나로, 현재 국내 천식 환자는 230만명에 이른다. 천식을 앓는 사람들은 봄에 더욱 괴롭다. 꽃가루나 황사가 기관지 염증을 더하고 주위 근육을 수축하게 만들어 발작적인 기침이나 가슴 답답함, 호흡 곤란 증상을 심화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꽃가루에 속수무책이긴 마찬가지다.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 콧물과 재채기, 눈 가려움증이 계속되다 보면 숨쉬기나 말하기, 잠자기 등 기본 생활을 방해하고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스트레스 유발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25%가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으며, 특히 14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가운데는 10명 중 4명이 비염을 앓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꽃가루나 황사 등이 눈의 결막에 접촉, 결막의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염증 질환이다. 눈이나 눈꺼풀이 가렵고 충혈되고 눈부시며, 쉼 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꽃가루나 황사는 알레르기 피부염도 유발, 피부가 가렵고 벌겋게 부어오르며 뾰루지 등이 생기는데 심하면 물집이 잡히고 두드러기 등이 생길 수도 있다.

◇ 꽃가루·황사, 피하고 잘 씻자

알레르기 질환은 미련하게 견디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봄에는 접촉성 증상이 강한 만큼 원인이 되는 꽃가루나 황사를 피하고 환경이 건조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알레르기에 약한 사람들은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장소를 가급적 피하고, 외출할 때는 목을 덮는 긴팔 옷과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해 꽃가루가 피부에 닿는 일을 가능한 한 막아야 한다.

또 바람 부는 날은 환기를 삼가고 꽃가루나 황사 양이 많은 시간을 피해 환기를 해 실내 공기 오염도 막아야 한다. 외출 후에는 옷을 잘 털어내고 미온수에 코나 눈을 씻어내며,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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