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까지 훔쳐가는 세상
쓰레기통까지 훔쳐가는 세상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4.25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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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 용기·스티커 도난 잇따라

음식물쓰레기 전용수거용기 부착용 스티커 도난사례가 잇따라 이웃 간 불신까지 조장하고 있어 성숙된 시민의식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005년 음식쓰레기 문전수거제가 실시된 이후 거제시가 배부한 전용수거용기마저 몰래 가져가는 경우도 허다해 주민들이 돈을 주고 다시 구입해야 하는 등 피해를 겪고 있다.

신현읍 장평리 유모씨(여·36)는 연초면에서 장평으로 이사한 후 3개월만에 음식쓰레기 수거용기 3개를 도난당했다.

이사 후 불과 3일만에 수거용기를 잃어버렸을 때는 별다른 생각 없이 1만원을 주고 다시 구입했지만 또다시 2번이나 수거용기를 도난당하니 음식물쓰레기 버리기가 겁난다고 털어놨다.

옥포동 김모씨(45)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 부착하는 스티커를 떼 가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고, 아예 스티커가 부착된 수거용기 뚜껑만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며 “밤마다 쓰레기통을 지킬수도 없는 노릇인데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매번 스티커를 도난당하니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몇몇 가정에서는 번거롭지만 쓰레기수거가 이뤄지는 시간대에 직접 나와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수거 시간대가 새벽이어서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주민 신모씨(49·신현읍)는 “몇 천원 안되는 돈을 아끼려고 양심까지 팔아가면서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이웃 간 불신까지 조장하고 있다”며 “이웃사촌이라는 옛말이 새삼스럽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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