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는 내가 만드는 것
용기는 내가 만드는 것
  • 거제신문
  • 승인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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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용기가 되어 준 한마디 - 정호승 著

▲ 김태형(대학생)
고단했던 군대생활을 마무리하고 세상이란 곳에 다시 발을 디뎌보니 2년 전의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복학의 압박과 내 미래에 대한 고민, 경제적인 문제 등 신경 쓸 부분이 너무 많아 쉽사리 제대의 기쁨을 만끽할 수도 없었다. 나는 더이상 20살이 아니었고, 순식간에 23살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에 점점 위축감마저 들었다.

복학을 준비하던 어느 날,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제목도 제목이었지만 항상 정호승 시인의 시로 위로 받던 나였기에 저자를 보는 순간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은 7년 전 발간됐던 『나에게 힘이 되어준 한마디』에 이은 저자가 인생을 살면서 지칠 때마다 위로가 되어준 말들을 집대성 해 놓은 책이다. 저자의 말도 있지만 인생을 먼저 산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에서 우러나오는 모든 것들을 글로 풀어내 독자들의 가슴 뭉클함을 끌어내고 있다.

저자의 어머니, 다수의 작가와 스님, 신부님이 한 말 그리고 해리포터 작가 조앤K롤링의 인생기도 저자가 감명을 받은 부분이라 소개한다. 또한, 피아니스트 정명훈의 이야기, 팔다리없이 도버 해협을 헤엄쳐 건넌 필립 크루아종의 이야기처럼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걱정과 불안에 휩싸인 나에게 반성과 용기를 함께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고단한 사막에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우물이 되기 원한다'는 저자의 말은 평소 눈물이 없던 나를 끝내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저자에게만 '나에게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가 아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였다. '어른들 말씀 잘들어서 손해볼 것 없다'는 말과 '경험은 금'이라는 말이 옳다는 것을 다시금 새기게 된 지금, 주위 상황에 연연하지 말고  내 용기와 힘으로 더 진보된 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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