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그런데 제 체질은 뭔가요?"
"원장님, 그런데 제 체질은 뭔가요?"
  • 거제신문
  • 승인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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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좀 알려주세요④ - 태양인(太陽人)

▲ 이상복(옥포자항한의원) 원장
4회에 걸쳐 사상의학(四象醫學)에서 말하는 네 가지 체질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이제 마지막으로 태양인에 대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상담을 마치고 나가면서 "원장님, 그런데 제 체질은 뭔가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예전 거제신문 칼럼을 통해서 체질의 특징과 체질을 구별하는 법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체질을 판단하는 것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크게 우리 몸의 겉과 속, 병증을 살펴봅니다.

'겉'은 몸을 보고 구별하는 것으로 용모와 체형, 행동 등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 판단하고 '속'을 보고 아는 것은 심성, 즉 성질과 재간·항심(恒心)·심욕(心慾)을 보고 파악을 합니다.

또 병증으로 아는 방법은 평소 건강할 때의 생리적 증상과 보통의 병세와 위중한 병세 등을 보고 파악을 합니다. 크게 이 세 가지를 파악해 종합적으로 판단, 체질을 봐야하므로 쉽게 체질을 예단해서는 곤란할 수 있습니다. 태양인은 조사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0.3%정도로, 아주 극소수만 해당되는데요. 그 희소성으로 인해 체질을 감별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태양인의 가장 큰 특징은 가슴 윗부분의 기운이 넘치고 허리부분의 기운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태양인의 겉의 특징
태양인은 가슴 윗부분이 발달된 체형으로 목덜미는 가늘지만 기세가 튼튼하며 머리가 큰 편입니다. 그래서 목을 빼고 머리가 앞으로 나오는 자세를 하기 쉽습니다. 허리가 약하고 엉덩이가 작은 편이며 다리가 위축되어 불안정한 자세에 오래 서있거나 걷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태양인의 속의 특징
태양인은 소통을 잘하는 장점이 있고 과단성이 있는데요, 성실하고 진실된 편이라 다른 사람이 선하고 악한 것을 쉽게 알아내는 편입니다.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을 잘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어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이끌어 나가며 소통하는 편입니다. 다만 익숙한 사람들과 무리를 지어서 어울리는 것을 잘하지는 못합니다.

평소에 급박스러운 마음이 있어 조급한 편이고 뒤돌아보는 것을 잘하지 못하고 항상 나아가려고만 하며 부드럽지 못하고 강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심해지면 방종한 마음(放縱之心)이 생겨 자기 마음대로만 하고 남에게 간섭받기를 싫어합니다.
 
·태양인 병증의 특징
태양인은 평소에 소변이 충분히 잘 나오면 건강이 유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자주 나오는 것은 좋지 않은 징후인데요, 태양인은 흔하지 않다보니 몇가지 병증에 대한 기술만 있는데, 음식을 삼키키 힘든 열격증, 삼킨 음식을 다시 토해내는 반위증(反胃症), 다리에 힘이 없어 잘 걷지를 못하는 해역증(解?症) 등이 그것입니다.

개략적으로 태양인의 특징만을 살펴보았는데요, 이외에도 실제로 약을 써보아 판단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전문가적 방법이 있으니 꼭 상담을 하셔서 체질을 아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한의학의 대표적 체질 이론인 사상체질만을 알아보았는데, 이는 체질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로 체질의학이 성립된 이후에 8체질 등 체질을 더욱 세분해서 보는 새로운 이론들이 나왔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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