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불법채취 철저한 단속 필요
동백 불법채취 철저한 단속 필요
  • 거제신문
  • 승인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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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그때는]거제신문 제23호 1990년 3월24일자

분재 목적으로 한 불법채취 성행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된 동백의 훼손이 심각하다. 동부면 학동에서 남부면 함목에 이르는 동백림보호구역은 물론 지역 곳곳의 동백자생지가 불법채취로 훼손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학동에서 함목까지 2km에 이르는 동백보호구역은 해금강~장승포간 도로개설로 동백림이 심하게 훼손된데다 요즘 들어서는 분재를 목적으로 한 불법채취로 더 이상 방치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학동~함목간 동백림에 들어가보면 군데군데 동백을 파간 흔적을 볼 수 있는데 동부면 학동에 사는 백호태(56) 씨에 의하면 "30년간 학동에서 살아왔는데 이전에는 동백숲이 울창해 몸이 빠져나가질 못했는데 요즘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며 "동백숲 근처에 주차해있는 차부근에 가보면 영락없이 동백을 불법채취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이런 모습은 휴일에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런 분재를 목적으로 한 동백훼손 이외에도 동백을 내다팔기위한 전문적인 불법채취도 심각한데 동백림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관리인 진선우 씨는 "저녁시간을 이용해 차량을 동원해 불법채취를 하는 전문 불법채취꾼들의 동백훼손도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진 씨는 "전 동백림지역을 한 사람으로 다 관리할 수 없어 불법채취를 막지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런 사정은 관리인조차 없는 다른 동백자생지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장승포시 마전동의 뒷산 동백은 불법채취로 거의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며 능포동 양지암의 동백훼손도 정도가 심하다.

지역의 대표적인 수종인 동백나무의 훼손을 더 이상 막기 위한 시민캠페인, 불법채취에 대한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때이다.

현재 14,600평에 이르는 학동 동백나무보호구역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채취는 일어나지 않으며, 펜스를 설치해서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하여 자연훼손을 사전에 차단하였다. 또한 학동지역에 위치한 거제분소 직원들이 매일 3~4회 순찰을 하고 안내간판을 설치해 탐방객들에게 자연자원의 소중함을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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