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오성주 단일후보 확정…야4당 및 시민사회단체 아우르는 선대본 구성 추진
오는 4월24일 실시되는 거제시 제2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가 여·야 간 맞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도의원 보선 여·야 간 맞대결은 지역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이루면서 성사 직전에 와 있는 상황이다.
지역 야4당 대표는 지난 16일 회동을 갖고 민주통합당 오성주(42)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오 후보는 삼성조선소에서 18년째 일하고 있으며 민주통합당 거제지역위원회 노동위원장 및 사무국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거제 선대본 상황팀장, 국민의 명령 거제지역 대표 등을 역임했다.
야권은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 후보의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시민사회단체를 아우르는 선대본을 구성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통합당 변광용 위원장은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야권단일후보가 탄생한 것에 대해 각 당 위원장에 감사하다"며 "이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매진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길종 위원장과 진보신당 한기수 시의원은 "이번 선거는 야권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후보와 함께 지역구를 누비는 등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 역시 "옥포동과 연·하·장 지역은 진보개혁진영의 성지"라면서 "반드시 이겨 성지를 지킬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지난 17일 공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들 간 옥석가리기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위원회는 위원장에 강기윤 도당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강석주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 위원에 김상하 경남도당부위원장·김성우 중앙위 경남연합회장·원경숙 경남도당 여성위원장·윤복희 전 경남대사범대학장·이상희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16일 마무리된 거제시 제2선거구 광역의원 공직후보자 추천신청공모 결과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병원(55) 거제요트학교장과 김창규(51) (주)대우투어 대표이사, 정명희(42) 전 새누리당 경남도당 여성위 부위원장 등 3명이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위원회는 "신청자 3명에 대해 도덕성, 전문성, 지역사회봉사활동, 경쟁력 등 종합적인 서류 심사와 후보자 개별 면접심사, 지역 여론수렴 등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당 공천위원회가 꾸려지면서 현역 김한표 국회의원과 진성진 당협위원장 간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을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김 의원이 낙점해 둔 후보와 진 위원장이 밀고 있는 후보가 따로 있다라는 소문이 파다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모 후보의 경우,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어 새누리당이 어느 후보를 공천할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야권의 경우 단일후보를 내세우는데 성공했지만 후보 경쟁력 부분에서는 의문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새누리 측도 공천과정의 잡음을 최소화 해야 온전한 전력으로 선거전을 치룰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던 이상용 후보는 지난 15일 오전 개인사정으로 예비후보를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