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보호연맹 거제시협의회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한 옥영기 회장. 7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일에만 몰두해 다른 활동에는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다는 옥 회장에게 자연보호협의회 활동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GMP산업의 대표로 지내오면서 주간인물, 파워코리아 등의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업계에 영향력을 끼쳐왔던 그였기에 주변의 기대어린 시선은 보이지 않는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성과 끈기는 자연보호협의회 활동에서 꼼꼼하고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인정받는 밑거름이 됐다. 옥 회장은 "자연보호협의회가 독단적으로 운영된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회원들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회장에 취임하면서 오랫동안 마음으로만 품어오던 프로젝트를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옥 회장이 꿈꾸는 프로젝트는 명품길 조성이다. 그는 "거제의 아름다운 등산로와 해안도로 등지에 기후와 환경에 적합한 편백나무와 동백나무 등을 심는다면 얼마나 멋진 풍광이 연출되겠냐"며 "편백나무길이나 동백나무길 등이 조성된다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은 물론 자연이 선사하는 휴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정단체의 힘으로는 이뤄질 수 없는 거대한 프로젝트이기에 '한 가정, 한 나무 심기 운동'을 통해 지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면 10년 후 거제는 전 국민이 찾아가고 싶은 곳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옥 회장은 아름다운 거제의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자연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옥 회장은 "공장이나 기업체 등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부터 자녀들에게 자연보호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조기에 인식시키는 일이 필요하다"며 "물 아껴 쓰기, 쓰레기 줄이기 등의 교육과 실천이 지역사회, 학교, 가정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보호협의회 수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비효율적인 봉사활동을 지양하겠다는 것이 옥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거제만 해도 수많은 자원봉사단체들이 있지만 진실 된 결과를 도출하기 보다는 보여주기식 활동에만 급급한 면이 많은 것 같다"며 "거제시에서도 정형화 된 보고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각 단체들의 활동실적 등을 면밀히 살펴야할 책임이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옥 회장은 "국토대청결 운동 등의 정기적 행사는 각 단체가 분담해 효율적인 운영을 꾀해야 한다"면서 "행정이 단독으로 하기 힘든 큰 행사의 경우에는 자원봉사단체들이 힘을 모아 더 발전된 결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자원봉사단체들의 협업을 독려했다.
'Green road, Dream road, Thinking road, Future road, Creative road, Beach road' 앞으로 거제시가 만들어가야 할 명품길의 모습이자 옥 회장이 바라는 거제 자연의 미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