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신현읍민의 날 개막행사는 참으로 썰렁했다. 소도시의 인구에 버금가는 8만7천여 읍민에도 불구 이날 개막식에 나온 사람은 몇백명에 불과해 행사자체가 김빠진 분위기를 연출됐다.
물론 잔뜩 찌푸린 하늘에 간간히 내리던 빗방울의 날씨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홍보 부족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더했다. 신현읍 공무원과 이곳 유관기관 단체 근무자 가족들만 참가해도 오늘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질타들도 쏟아졌다.
식전행사로 펼쳐진 세계해동검도연맹 거제지부의 검도시범은 검도 불모지 이곳에 새로운 멋을 더 했다.
그러나 신현농협주부대학의 농악시연은 몇몇 사람을 위한 시연이라는 구태를 답습했다. 줄곧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과 시의원 등 20여 명에 가까운 단상위의 사람들만 향한 시연은 누가 연출을 지도했는지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축구 피구 줄다리기 투호 석전 윷놀이 공굴러 이어 달리기 낚시대회 등 본격적인 행사가 치러지며 1천여 명 이상으로 늘어난 읍민들은 ‘화합 한마당’을 연출했다. 그러나 삼성조선 근무자나 청년층은 참여자의 10/1에도 못 미쳐 활기찬 신현읍, 조선의 도시 이미지가 퇴색되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펼쳐진 외국인 선주들과 이태재, 이상문 의원 등 신현읍 주민들과의 축구시합은 관전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금요일부터 방송장비를 점검하고 수차례의 예행연습까지 갖는 등 열과 성을 다한 신현읍의 수장(首長), 정명균 읍장의 노고를 치하하며 제29회 신현읍민의 날 기념행사를 계기로 지역민이 더욱 화합하고 한 발 더 도약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이번 행사를 교훈삼아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아쉬운 것은 보완하는 모범도시, 신현읍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